전기차 포비아에 뛰는 몸값…주가 오르는 꿈의 배터리 전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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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배터리를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유일의 배터리 전시회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참여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2022.3.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액체 전해질 배터리는 가연성으로 고열에 폭발할 위험이 있고 외부 충격으로 누액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고체 전해질로 만든 전고체 배터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업계에선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에너지 밀도도 높아 한 번 충전으로 보다 긴 거리의 운행이 가능하다. 인천 청라, 충남 금산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하면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가 열 폭주, 폭발 등을 막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고체 전해질로 가려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경향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관련 주식 종목도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농화성011500은 지난 13일 전 거래일 대비 15.90% 오른 데 이어 14일에는 1.14% 상승하며 1만 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씨아이에스222080가 전 거래일 대비 13일에는 15.90%, 14일에는 1.14% 오르며 1만 690원에 마감했다. 이외 천보278280나 대주전자재료078600도 14일 기준 2.80%, 4.21%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전고체 개발을 향한 업체들 간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SDI006400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샘플을 만들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SK온은 2029년까지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속도보다 제대로 된 품질을 강조하며 2030년까지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고체의 특성상 이온 전도도이온의 이동 속도가 액체 전해질보다 낮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전극과 고체 전해질 사이 계면 저항이 큰 점도 난제다. 개발을 완료하더라도 높은 가격이 상용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원료인 황화리튬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황화리튬의 가격은 킬로그램당 1만 2000달러약 1600만 원인 반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질과 분리막의 가격은 15달러약 2만 원 수준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두고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고 다른 나라의 경우 정부 지원을 등에 업는 경우도 많다"며 "세액 공제나 인력 확보 방안 마련 등 보다 근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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