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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확~ 꺾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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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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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절반이상 점유한 중국제품

올 2% 성장한 910만대에 그쳐

내년 글로벌 총량 2% 증가 전망

비싼 가격 등 탓에 정체기 돌입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내년 ‘찬바람’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중국에서부터 출하량이 둔화하고,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 Z폴드·플립6도 예상보다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심리를 위축하는 ‘비싼’ 가격이 대중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성장한 91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몇 년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업계에선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전년 대비 442%의 성장률을 보였던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2년 191%, 지난해 103%로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내년 세계 폴더블 폰 출하량은 올해 대비 2% 증가에 그쳐 173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제조사들의 전략 변화로 내년 시장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플립6 출하량 역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플립6 등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0만 대 가까이 줄어든 94만 대를 기록했다. 국내 사전 판매량도 전작보다 10만 대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가격이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웨이의 최신 폴더블폰 ‘메이트X6’의 중국 출고가는 1만2999위안약 258만 원부터 1만5999위안318만 원까지로 형성됐다. 글로벌 시장에는 지난 12일 12GB 램에 512GB 스토리지 제품이 중국 현지 출고가보다 약 50만 원 비싼 1999유로302만 원로 출시됐다. Z폴드·플립6의 국내 출고가는 148만 원대부터 270만 원대로 책정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제네 파크 수석분석가는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틈새에서 주류 시장으로 나아가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과도기에 접어들었다”며 “엄청나게 높은 가격이 여전히 대중화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사가 가격 접근성을 개선하고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하면 이 단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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