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이어 디스플레이까지 中 제재…삼성·LG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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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제기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특허침해조사 신청 2차 결과가 내년 3월에 나오는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 USITC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패널 수입 금지 촉구 서한을 보내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삼성디스플레이는 USITC에 미국 내 소매·도매 판매점에 특허가 침해된 OLED 패널이 유통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미국 내 소매도매수리점업체 17곳의 조사를 신청했다. BOE는 2023년 3월에 이 사건 피신청인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USITC는 지난 11월 "BOE는 삼성디스플레이 특허 3건 미국 수입·도매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 특허 4건을 무단 사용했다"는 예비결정을 내렸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특허침해 주장과 함께 신청했던 특허침해품 미국 수입판매 금지 처분은 미국 내 산업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존 물레나르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 위원장은 USITC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1차 결정에서 미국 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은 추후 안보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중국 패널 수입 금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존 위원장은 서한에서 BOE가 최근 몇 년간 설계자산IP 도용 등 중국 정부의 혜택을 받아 디스플레이 산업 내 지배적인 위치에 올라섰다며, USITC가 BOE 패널의 수입 금지를 거부한다면 BOE의 지적재산권 도용은 계속해서 중국의 군사민간 협력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존 위원장은 BOE 및 기타 중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특허 침해 패널의 미국 시장 유입에 대한 광범위한 구제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서한은 내년 3월에 있을 2차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특허침해 인정 및 수입·판매 금지 시 미국 기업인 애플에게도 영향을 끼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BOE와 애플 OLED 패널 공급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 BOE가 출하하는 애플의 OLED 패널은 연간 약 3000만대로 추정된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이 최고성능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을 선도하는 애플과의 거래가 끊길 시 중국 업체들의 기술 발전 속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OLED 위주로 개편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에게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갈 것으로 기대된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존 위원장이 이번에 보낸 서한은 지난 9월에 송부한 서한 대비 규제 범위가 OLED로 구체화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수입·판매 금지 시 애플의 디스플레이 벤더 선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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