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일본 닮은꼴…개미·국민연금, 환율 치솟아도 "미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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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캐리 트레이드 본격화
보유액 161조원, 63% ↑
보유액 161조원,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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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투자 증가 규모/그래픽=윤선정 |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관금액보유액은 19일 기준 1112억6000만 달러161조25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3% 증가했다. 직접투자 외에도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통한 투자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주식형 펀드공모, ETF 포함 설정액은 5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말 29조4000억원 대비 79% 늘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자금도 해외를 향하고 있다. 9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는 399조68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2/3이 미국 등 북미지역에 집중돼 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148조원에서 145조8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시장에선 사상최고 행진을 거듭하는 미국주식 열풍이 심화되면서 원캐리트레이드가 본격화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엔캐리트레이드가 저금리 상황에서 엔화를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재테크 전략인데, 원캐리트레이드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한-미 증시 디커플링에 환율 상승달러 강세 흐름을 감안해 원화를 달러 자산, 특히 기대 수익률이 높은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전략이다. 재테크 난이도가 높은 한국보다 미국에서 돈벌기 쉬우니 돈이 자연스레 흘러가는 것이다.
환율 흐름과 한-미 금리차, 코스피 부진 등을 감안할 경우 이같은 흐름은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3분기 말 1316.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다 국내 정치 불안 장기화 우려, 경기 둔화리스크, 외국인 주식 매도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부사장은 "내년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특히 미국 투자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1990년대 일본 투자자들이 엔캐리트레이드에 나섰던 것처럼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원캐리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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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미국투자 대중화 원년...장기 투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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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
"올해 가파른 상승에 투자 시점을 놓친 국내 투자자들이 내년 대거 미국 주식시장으로 몰려갈 것입니다. 2025년은 본격적인 투자 이민이 나타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대표부사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 들어 미국 증시는 그야말로 호황이었다. Samp;P500 지수는 올들어 24.3%20일 기준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30.4% 상승했다. 사상 최고가 행진이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9% 하락했다. 해외 주식 투자 성과가 좋아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국장국내증시 탈출도 이어진다. 지난달 국내 ETF 시장에서는 최초로 미국 대표지수 ETF가 국내 코스피200 ETF를 넘어서기도 했다.
내년에도 미국 주식투자 열풍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투자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에 투자 열풍이 확산되는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단기 투자가 아닌 5년,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이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점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경제가 호황을 이어가는 만큼 일시적인 조정이 오더라도 장기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그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은 자본주의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며 "여기에 AI인공지능 혁명 등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고 경기부양책 등으로 경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국내 증시는 어려움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비상계엄 및 탄핵 등 정치적인 이슈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많이 빠져나갔지만 대부분 단기로 대응할 수 있는 헤지펀드 자금이었고 글로벌 연기금 등 장기성 자금의 경우 아직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이 더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같은 정치적 이슈가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강화시키고 고착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했다. 국가 신인도나 환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에 있어서는 테마보다는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권했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투자가 적합하다는 조언이다. 김 부사장은 "최근 다양한 테마의 미국 주식형 ETF가 시장에 쏟아지고 있지만 미국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미국 Samp;P500,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미국 나스닥 100, 혁신을 이끄는 빅테크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ETF 위주로 투자하라"고 추천했다.
추가적으로 비트코인과 금 역시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비트코인의 경우 미국이 전략적 자산으로 지정하고 기관 투자자들도 자산배분으로 비트코인을 일부 비중으로 보유하기 시작한 만큼 변동성도 다소 안정됐다는 판단이다. 금은 중국, 인도의 매입 수요가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어떤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인지에 따라 10년 후 자산가치가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꾸준히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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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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