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행렬…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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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1년 7개월 만에 5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외국인들이 한 달 동안 10조 원 넘게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이런 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이례적으로 사과문까지 발표했던 삼성전자, 장 시작부터 주가는 5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지수가 상승하고 TSMC의 예상을 넘는 3분기 실적에 국내 반도체주 분위기가 좋았지만, 삼성전자만 예외였습니다.
결국 2.32% 크게 하락한 5만 8천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6만 원 선을 내준 건 1년 7개월 만입니다.
지난 7월, 9만 전자를 내다봤던 삼성전자 주가는 불과 석 달 만에 30% 넘게 빠졌고 시가총액도 161조 원 증발했습니다.
약세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22거래일 연속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모두 10조 3천67억 원을 처분했습니다.
낙폭이 과하다는 판단에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순매수에 나섰지만,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5세대 HBM 품질 이슈에 부진한 파운드리 경쟁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노근창/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마이크론도 지금 HBM3에서는 많이 따라잡았습니다, 사실은. 하이닉스는 엄청 잘하고 있고 1등이고요. 삼성전자만 겨울입니다. 본원적인 경쟁력이 회복이 돼야죠.]
이미 기대치를 낮춰 잡았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추가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선엽/신한투자증권 이사 : 전체적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서 팔고 있다라기보다는 향후 미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불안 심리가 주가에 과하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오늘 5% 가까이 급등하며 삼성전자만 겨울이란 해석에 힘을 보탰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용한,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이재준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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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이틀 전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1년 7개월 만에 5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외국인들이 한 달 동안 10조 원 넘게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이런 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이례적으로 사과문까지 발표했던 삼성전자, 장 시작부터 주가는 5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지수가 상승하고 TSMC의 예상을 넘는 3분기 실적에 국내 반도체주 분위기가 좋았지만, 삼성전자만 예외였습니다.
결국 2.32% 크게 하락한 5만 8천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6만 원 선을 내준 건 1년 7개월 만입니다.
지난 7월, 9만 전자를 내다봤던 삼성전자 주가는 불과 석 달 만에 30% 넘게 빠졌고 시가총액도 161조 원 증발했습니다.
약세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22거래일 연속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모두 10조 3천67억 원을 처분했습니다.
낙폭이 과하다는 판단에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순매수에 나섰지만,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5세대 HBM 품질 이슈에 부진한 파운드리 경쟁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노근창/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마이크론도 지금 HBM3에서는 많이 따라잡았습니다, 사실은. 하이닉스는 엄청 잘하고 있고 1등이고요. 삼성전자만 겨울입니다. 본원적인 경쟁력이 회복이 돼야죠.]
이미 기대치를 낮춰 잡았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추가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선엽/신한투자증권 이사 : 전체적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서 팔고 있다라기보다는 향후 미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불안 심리가 주가에 과하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오늘 5% 가까이 급등하며 삼성전자만 겨울이란 해석에 힘을 보탰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용한,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이재준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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