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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분기 매출·순익 또 두배…그런데 주가는 소폭하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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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11-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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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덴마크 슈퍼컴퓨터 게피온 공개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덴마크 슈퍼컴퓨터 게피온 공개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엔비디아 분기 매출·순익이 1년 새 두 배가 됐다. 회사는 신제품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4분기11월~2025년 1월에 예상보다 더 많이 출시한다고 밝히며 생산 차질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장 마감 후 소폭 하락했다. 그간 200~260%전년 동기 대비 성장의 폭발적 매출 신장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이, 회사가 제시한 다음 분기 ‘매출 70% 성장’ 예측에 만족하지 못해서다.



AI 매출, 이제부터 시작이다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8~10월 매출 351억 달러약 49조원에 영업이익 219억 달러약 3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110% 증가했으며 모두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 총 이익률그로스 마진은 74.6%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AI 가속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308억 달러약 43조원으로 1년 새 112% 성장하며, 회사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신제품 블랙웰이 본격 생산되기 전인데도, 아마존웹서비시즈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제공 업체들에 기존 주력 제품 호퍼H200 기반 서비스를 늘리며 호퍼가 여전히 잘 팔려나간 덕분이다.


블랙웰 생산 차질 없어…공장 빨리 짓겠다
엔비디아는 이날 “블랙웰은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라며 “오픈AI에 제공한 샘플을 포함해, 지난 분기 1만3000개의 블랙웰 샘플을 고객에게 배송했다”라고 밝혔다.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불거진 블랙웰 서버 발열 문제 논란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제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4분기 블랙웰 전체 시스템 출하량은 수십억 대에 달할 것”이라며 “블랙웰 생산량 증대는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TSMC와 SK하이닉스 등을 언급하며 “수많은 놀라운 회사들이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조립·생산하는 대만 전자회사 폭스콘의 미국·멕시코·대만 공장에 자사의 산업용 AI 시뮬레이션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적용해 블랙웰 공장의 가동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훈련만? 추론도 엔비디아가 먹는다”
황 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라며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들이 AI의 사전 훈련과 사후 훈련, 추론으로 개발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호퍼의 수요와 블랙웰에 대한 기대가 놀랍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이 AI 에이전트비서를 도입하는 게 대세가 되어가고, 각 나라는 국가 AI와 인프라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라며 최근 소프트뱅크가 블랙웰 기반으로 일본 최대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기로 한 사례를 들었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기술 콘퍼런스 GTC에서 블랙웰을 소개하고 있는 젠슨 황 CEO. 연합뉴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기술 콘퍼런스 GTC에서 블랙웰을 소개하고 있는 젠슨 황 CEO. 연합뉴스

그는 특히 “우리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추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추론은 훈련을 마친 AI 모델이 답변을 생성해 내는, AI 서비스를 가리킨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 90%를 독점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도전자들은 “추론용 칩은 우리가 더 뛰어나다”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AI 훈련을 넘어 사용처가 확대되는 추론용 칩 시장도, 엔비디아가 차지할 거라고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실적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했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 예상치로 371억~375억 달러약 52조원를 제시했는데, 최근 1년간 회사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했던 터라 이번 예상치가 시장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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