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만원대 살균청소기부터 1000원짜리 두부까지…PB상품 쏠쏠하네 > 경제기사 | economics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가성비 상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자체브랜드PB 상품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전업계는 청소기, 마트·편의점 업계는 식품, 홈쇼핑 업계는 패션 의류 등 저마다 강점을 가진 분야에 PB 상품을 적극 발굴하는 것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자제브랜드 싱글원Single ONE 상품으로 UV살균 스테이션 청소기를 출시했다. 가격은 29만9000원으로 하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전체 스테이션 청소기 가운데 최저가 수준이다.

스테이션 청소기는 청소기 보관, 충전, 먼지 비움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거치대를 포함한 상품이다. 싱글원 스테이션 청소기는 비슷한 기능의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약 60% 저렴하다.

청소하는 공간에 따라 브러쉬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2가지 타입메인·침구류의 UVC자외선 살균 브러쉬를 제공한다. 4∼5시간 충전하면 최대 50분간 사용할 수 있다.

사후서비스A/S는 통상 주요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1년보다 긴 3년간 제공한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5월 PB 상품인 ‘싱글원 냉장고’를 선보인 바 있다. 싱글원 냉장고는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200리터대 용량으로 29만9000원에 판매해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3000대를 완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향후 PB 시리즈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무연기 그릴’ 등 2030세대와 1~2인 가구 수요에 맞춘 주방·생활가전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PB 상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건 무엇보다 ‘가성비’가 뛰어나서다.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을 뿐더러 자체 브랜드 상품이기 때문에 유통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그만큼 가격 거품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다른 NB제조사 브랜드 제품보다 마진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PB 상품을 미끼로 소비자 방문을 유도할 수도 있어 장점이다.

마트와 편의점 업계에서는 식음료 관련 PB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PB 간편식 브랜드를 ‘홈플러스 홈밀’로 새단장하고, 새 메뉴도 선보였다.



홈플러스 홈밀은 맛을 중점으로 한 식사용 밀키트, 냉장간편식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선보인 신메뉴는 삼선 쟁반짜장이다. 1kg 넘는 대용량 2인분을 약 5년 전 짜장면 가격인 999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새우, 솔방울 오징어, 4가지 채소를 넣었다.

CU는 PB ‘득템 시리즈’ 라인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1000원짜리 ‘HEYROO 두부 득템’을 선보였다. 300g 중량의 요리용 두부로 일반 제품 대비 45% 가량 저렴하다.

비싸기로 유명한 캐시미어 의류도 PB 상품으로 나온다. CJ온스타일은 다음달 초 프리미엄 100% 첫 캐시미어 브랜드 ‘에르헴ERHEM 캐시미어’를 신규 론칭한다.

에르헴은 조용한 럭셔리를 의미하는 ‘스텔스 럭셔리’Stealth Luxury 패션 트렌드에 맞춰 CJ온스타일이 직접 기획 및 유통하는 패션 PB다. 니트부터 머플러, 장갑 등 캐시미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