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도 부는 야구 열풍…슈퍼스타 오타니 효과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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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중 시대...야구의 경제학 [스페셜리포트]
야구 열풍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에도 ‘야구 붐’이 한창이다. 메이저리그는 2019년까지만 해도 ‘늙은 스포츠’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옛날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2022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와 홈런을 기록해 역사를 쓴 오타니는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야구 역사상 최초로 50-5050홈런, 50도루을 달성, 슈퍼스타로서의 면모를 뽐내는 중이다. 성적만큼 인기도 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 빗대어 오타니를 ‘야구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라 칭한다.
오타니가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 초월이다. 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LA 다저스는 관중 수 증가와 광고량 급등 등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LA 다저스는 78차례의 홈경기에서 총 378만여명의 관중을 모았다. 평균 관중은 4만8540명에 달한다. 오타니 인기는 메이저리그 전체로 퍼져 나가고 있다. LA 다저스는 원정 경기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총 68경기에서 평균 3만6077명의 팬을 끌어모았다. 이는 전년도보다 12%가량 늘어난 수치다. 오타니를 보기 위해 상대 팀 팬까지 몰리면서 생긴 효과다. LA 다저스 외야 펜스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13배에 달할 정도다.
오타니의 등장과 피치클록투구 시간 제한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 효과로 메이저리그는 침체에서 벗어났다. 2007년 역대 최다인 79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한 이후 메이저리그는 관중 동원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7300만~7400만명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2018년 들어서는 6963만명으로 7000만명 선이 무너졌고, 2019년에는 6800만명대까지 내려앉았다. 오타니 활약이 본격화된 2023년, 메이저리그는 2017년 7200만 관중 이후 6년 만에 7000만 관중을 넘었다. 올해는 더 늘었다. MLB가 2년 연속 관중 증가를 기록한 건 2011~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문지민 기자 moon.ji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8호 2024.10.02~2024.10.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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