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AI·바이오·양자 방점…"단기 성과 강요 말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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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6년도 투자방향 마련을 위한 공청회 토론회 2025.02.19. /뉴스1 ⓒNews1 김정현 기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첨단바이오·양자 등 게임체인저 기술에 중점을 둔 2026년 정부 Ramp;D 투자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정부 공청회에 참여한 산업계·학계 연구자들은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Ramp;D 투자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3대 분야 9대 중점투자방향으로 구성된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2026년도 투자방향 초안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부가 제시한 3대 분야는 △과학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AI·첨단바이오·양자 등 게임체인저 기술 투자·스케일업 투자 강화·지식 발견 축적 지원 △첨단산업·안보를 지키는 과학기술 주권 확립차세대 전략기술 투자 강화·전략적 글로벌 협력 진출 투자·기술영토 개척 및 수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적 임무 해결과학기술 인재 성장 유입·에너지 신산업 기수변화 적응 기술 투자·지역혁신 및 국민 안전 기술 확보이다.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가 성과 창출로 이어져 민간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선도형 Ramp;D 투자시스템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과장은 "2월말 투자방향안을 구체화해 3월 초 관계부처 의견을 조회하고 연구계 및 학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수정, 보완할 것"이라며 "오는 3월 15일까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 및 관계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제공/뉴스1
이어진 현장·연구자 참여 토론에서는 2026 투자방향을 두고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임태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은 "지금 국가 Ramp;D 분야의 성공률은 95% 이상인데, 도전적이라기 보단 안정적 목표를 잡고 노력한 결과"라며 "이 역시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같은 전세계적 변화 시점에 도전적 과제를 어떻게 수행할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정부에서 혁신 도전 사업이나 초격차 사업은 평가할 때 실패를 하더라도 왜 실패했는지 등을 연구해 실패한 도전에서도 얻는 것이 많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실패해도 된다는 걸 연구자들이 체감할 수 있게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김경훈 카카오 AI 세이프티 리더도 "중국의 딥시크를 놓고 갑론을박이 많지만, Ramp;D라는 관점에서 축적된 시간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천천히 가자는 말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성과를 위해 매몰되기 보다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Ramp;D가 너무 조급하게 진행되는 것은 지양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진 서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기초 분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국내 기초 분야 투자는 국가가 계획하고 교수들이 따라오는 후진국형으로 진행돼 왔는데, 선진국형으로 바뀌길 바란다"며 "예산을 자유주제 기초 연구로 풀어주면 더 선진적이고 혁신적인 주제를 교수나 연구자들이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기 위해서는 혁신의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공청회를 통해 모인 소중한 의견과 산·학·연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부Ramp;D 투자의 방향을 마련하고 정부 연구개발 투자가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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