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넘어섰다"…비트코인 사상 첫 10만달러 돌파 > 경제기사 | economics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일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약 1억4100만원를 넘어섰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38분께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찍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13분 기준 10만2718.86.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월 21일 9만5000달러에서 9만8000달러까지 급등한 후 잠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날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액킨스가 차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지난달 초 7만달러 아래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선 승리 한 달여 만에 10만달러를 돌파했다. 미 대선 이후 비트코인 상승률은 약 45%에 이른다.

가상화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입각도 호재로 작용했다. 동시에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 결과도 가상화폐 업계에 유리한 의회 지형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효과 등 기존 호재도 여전히 유효하다. 또한 미국 재정적자 확대와 함께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점도 ‘디지털 금’ 비트코인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통화가치 하락에 대응할 수단으로 비트코인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한편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이 존재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은 “랠리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연말까지 12만5000달러 내년 말까지는 20만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신중론도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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