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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기아 넘겠다던 현대트랜시스, 희망퇴직 카드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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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1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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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기아 넘겠다던 현대트랜시스, 희망퇴직 카드 꺼낸다
제공=현대트랜시스충남 서산 지곡공장

현대자동차·기아와 임금 격차를 외치던 현대차그룹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은 당시 파업 중심지충남 서산 지곡공장이다.

회사 측은 특근을 최대한 배제하는 등 공장효율화에 나선다는방침이다. 이는 계열사 파업으로 인한 부품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협력사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 및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2025년부터 지곡공장인력 200여명은 희망퇴직 또는 정리해고를 실시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지곡4공장을 1교대로 운영하기로 결정, 유휴 인력이 발생할 예정이기때문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연간 15만대가량을 생산하는 지곡공장 모터 생산 라인은 현대트랜시스 성연공장으로 이관한다.또한, 오는 2025년은 특근 없이 사업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Ⅱ를 현대트랜시스에서 공급받지 않고, 울산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응키로 했다. 현대트랜시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TMED-Ⅱ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 대비 성능과 연기가 대폭 개선된 제품으로 2025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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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의 사업 계획이 선회하게 된 주된 요인은 노조다.지난 11월 발생한 파업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노조는 현대차·기아 수준의 기본급15만9800원과 함께 작년 매출액의 2%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2300억원가량으로, 현대트랜시스의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원을 두 배에 달한다.

사측은 빛을 내 성과급을 지급할 수는 없다며, 영업이익의 92%1170억원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역대 최고 성과급 지급 제시에도 사측은 이를 거부하며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파업은 현대트랜시스 지곡공장이 주도했다. 지곡공장은 현대차·기아의 아반떼, 코나, 셀토스 등 주요 차종 변속기를 연간 180만개가량 생산한다. 그러나 지곡공장 파업이 한 달간 지속되면서 현대차·기아의 일부 공장은 생산 차질을 겪었다.

현대트랜시스 공장이 한 달 동안 멈추자 800여개 협력사들은 파업 중단을 호소했다. 납품 지연으로 현금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직원들 월급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후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사측 또한 사업추진담당이었던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노사관계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계열사 파업 리스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대차·기아는 계열사와 소속 자회사의 파업 등으로 매년 생산 차질을 겪는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재고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적시 생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계열사가 부품을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차·기아의 생산 라인 가동 중단은 물론, 협력사들까지 피해를 보는 구조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핵심 자동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기아 노사는 전동화 차량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TMED-Ⅱ는 내년 초 출시될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예측하는 TMED-Ⅱ 시스템 연간 수요는 30만대에 달한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TMED-Ⅱ의 중요성이 커진 것.

이에 따라 현대차는 울산 공장에서 TMED-Ⅱ를 직접 생산, 계열사 파업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희망퇴직 및 사업 계획 수정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 또한 "신차 및 제품 출시 일정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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