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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장관, 한국 빼고 일본만 방문…계엄 사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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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12-0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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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장관, 한국 빼고 일본만 방문…계엄 사태 여파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사진=AFP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일본을 방문한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한국도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는다고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밝혔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이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되는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일정을 소화한 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오스틴 장관의 13번째 인도·태평양 방문인 이 일정은 역내에서 미국의 동맹·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평화, 안보, 번영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한 국방부의 역사적 노력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교토통신은 오스틴 장관이 내주부터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해 미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해외 방문 발표에서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라이더 대변인은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장관급 대화가 언제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한국 방문 계획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내놓지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빌려 오스틴 장관이 가까운 시기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던 중이었으나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장관은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마지막 한일 순방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 임기 중 이뤄진 한미, 미일 양자 동맹 관계 강화와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국 정권교체 이후에도 이를 유지·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령은 6시간 만에 해지됐지만,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앞서 4∼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무기한 연기됐다. 대북 억지력 강화에 중요한 한미간의 안보 협의가 계엄 사태로 차질을 빚는 양상이다.

또한 계엄령 선포를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한미 안보 협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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