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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아빠차 잘 나간다했더니…나홀로 웃은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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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12-0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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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월간 판매량 추이/그래픽=김지영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지난달 처음으로 월 판매량 4만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 현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만큼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등록 사용 연료별 대수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4만538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보다 21%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보다도 2.8% 많아진 수치다. 전월·전년 동기 모두 증가한 것은 하이브리드가 유일하다.

특히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위주 차량 소비 성향이 점차 짙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차량은 6만4955대가 팔리며 12.7% 줄었고 경유는 1만722대로 59.5%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 10월 누적 판매량부터 전년도 연간 판매량30만9164대을 앞지른 지 오래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는 연료별 1위인 휘발유와의 격차를 10월 2만5822대에서 지난달 2만4417대로 좁혔다. 1~11월 누적으로는 아직 휘발유 판매량71만9664대의 절반 수준인 35만2307대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수년 내 휘발유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의 성장세를 이끈 건 기아 쏘렌토다. 올해 1~11월 총 6만2273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는 올해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8만6985대으로 하이브리드 비중이 71.6%에 달한다. 국내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량의 17.7%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그 뒤를 현대차 싼타페가 5만1827대로 뒤따르는 등 SUV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성장세가 돋보였다.

세단에서도 현대 그랜저가 3만5934대 팔리며 주력 세단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랜저 역시 전체 판매량인 6만6340대의 54.1%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판매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도는 캐즘으로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더 거세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지난달 1만6395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보다 2.9% 소비가 위축됐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 화재 위험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친환경차의 선두 지역으로 불리는 유럽에서조차 캐즘이 장기화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성이 차량 선택의 필수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전기차보다 가격부담이 적고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이질감 없는 주행감을 제공한다는 점, 충전과 관련된 번거로움과 안전 이슈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점이 인기요인"이라며 "전기차의 내연기관차 수준의 가격 하락 안정화와 충전 인프라 대폭 확대 전까지는 당분간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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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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