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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날았다…오리온, 상반기 영업이익 2468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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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8-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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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 영업이익 동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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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해외 사업 호조에 힙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4677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6.8% 증가한 규모다. 오리온은 채널별 차별화된 영업과 중국, 베트남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7193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이다.

한국 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5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908억원이다. 50주년을 맞은 초코파이와 신제품 초코파이하우스가 인기를 끌었다. 꼬북칩의 미국 수출이 증가한 것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2% 증가한 60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23.1% 늘었다. 할인점의 중간도매상 격인 경소상 교체 등 간접 영업 체제 전환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시장비를 줄이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베트남 법인은 초코파이, 쌀과자, 양산빵 등이 매대 점유율을 높이며 성장했다. 매출은 2166억원,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 16.2%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말 증설한 초코파이 라인이 본격 가동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신제품 후레쉬파이와 젤리보이의 시장 분포도 확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루블화 기준으로 각각 13%, 3.1% 증가했다. 다만 루블화 가치가 11.6% 하락하면서 원화 기준으로는 매출이 0.2%, 영업이익은 8.9% 감소했다.

지난 3월 인수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세전 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얀센에게 받은 기술 이전 선급금 1300여억원 중 516억원을 상반기 수익으로 인식하면서다.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선급금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약 개발과 임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하반기 법인별 차별화된 영업 활동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에선 불경기 속 소비자 부담을 더는 천원 스낵을 선보이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건강을 콘셉트로 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중국에선 간식점 등 채널 전용 제품을 늘리고 거래처 확대 등 영업력을 강화한다. 7월엔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오!감자, 예감, 고래밥 등의 원료인 감자플레이크를 만드는 라인을 심양 공장 인근에 설치했다.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 원료를 자체 생산하면서 효율을 높일 전망이다.

베트남에선 주력 브랜드에 집중하고 젤리, 쌀과자 등 어린이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층을 확대한다. 러시아에선 증대된 초코파이 생산능력을 토대로 시장점유율 높이고 딜러,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에선 북동부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한다. 지난해 추가로 구축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카스타드, 화이트 초코파이로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에선 꼬북칩 열풍을 이어간다. 올해 꼬북칩 단일 품목으로만 수출액 2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수출 물량을 확대해 한국 법인의 수출액 목표인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 현지 특화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식품 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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