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도 관세 직격탄…美 수출 상품에 30%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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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및 홍콩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쉬인Shein과 테무Temu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800달러 미만 소형 화물에 적용되던 면세 혜택이 폐지돼 물류비 상승과 배송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판매업체들이 물류 대행업체로부터 추가 30%의 보증금을 지불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금액은 제품 소매가의 30%에 해당하며 실제 미국 세관의 최종 세금 부과에 따라 일부 반환되거나 추가 부담이 요구될 수 있다.
미국 우정공사는 중국 및 홍콩발 국제 소포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곧바로 이를 번복했다. 현재 미 관세국경보호청CBP과 협력해 새로운 관세 징수 체계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으나, 통관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관세 인상과 물류 문제로 인해 판매업체들이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우려한다. 지난해만 해도 Shein과 Temu 등 중국 플랫폼을 통해 800달러 이하 소형 화물이 미국으로 460억 달러약 61조 원어치 수출됐다. 이는 전체 미국 내 중국산 수입품의 약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무라증권 팅 루Ting Lu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0%의 추가 관세와 기타 새로운 비용이 더해지면서 이러한 소형 화물 배송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의 수출 성장률은 1.3%p 하락하고,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0.2%p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우정공사USPS는 저렴한 비용으로 북미 전역, 특히 외곽 지역까지 배송할 수 있어 중국 온라인 판매업체들이 선호하는 국내 배송 수단이다.
중국 판매업체들은 또한 소포 배송이 중단될 경우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극도로 낮은 마진으로 운영되고 있는 생산 원가가 낮은 양말, 패션 액세서리 등 저가 제품의 경우 저렴한 물류 시스템이 막힐 경우 폐업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일부 판매업체들은 이미 소형 화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해왔다. 그러나 수익성이 낮은 공장들은 더 이상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없어 미국 소비자들도 가격 인상과 배송 지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조치가 현실화되면서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반 수출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향후 중국 정부의 대응 여부가 이들 플랫폼과 관련 산업의 생존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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