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혁 삼성전자 CTO "반도체, AI 지탱하는 필수 기술…혁신 협업해야" > 경제기사 | economics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인공지능AI을 지탱하는 필수 기술이 반도체라며 인류의 더 나은 삶A Better Life을 위한 반도체 혁신과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의 협업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송 사장은 AI와 반도체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는 한편 이 같은 혁신이 인류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송 사장은 "챗 GPT로 대변되는 제너러티브 AI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삶을 지배할 것"이라며 "제너러티브 AI는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간의 뇌는 약 34억년 동안 진화해왔고 AI 기술은 80년동안 진화해왔다"며 "2019년 5년전까지만해도 32.4%였던 제너러티브 AI 정확도는 지난해 92.3%로 올라섰고 인간의 뇌는 34.5% 수준인데 80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룬 AI도 34억년 발전한 인간 뇌에 배워야할 점이 남아있다"고 짚었다.

AI의 연산 속도는 인간보다 빠르지만 환경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억셉터블한 스피드는 여전히 인간의 뇌가 더 앞서있다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송 사장은 "AI 기술을 지탱하기 위해 반도체는 성능은 높이고 파워는 줄이는 두 가지 가치를 그대로 추구하고 있다"며 "AI 기술은 반도체를 활용해 인간의 뇌라는 목표점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류의 삶을 더 낫게하기 위한 반도체 산업의 협력도 강조했다. 송 사장은 세계적 과학저술가인 매트 리들리가 2010년 펴낸 책 이성적 낙관주의자THE RATIONAL OPTIMIST를 언급하면서 "17세기 루이 14세는 500여명의 하인을 거느리며 살았지만 40세가 넘어 수많은 질병에 시달린 반면 현재 우리는 삶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500명의 하인 없이도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100년 전에는 인류를 먹여살릴만한 곡식이나 식량, 석유, 다양한 자원이 곧 고갈될 것을 우려했지만 의학기술과 농업기술의 발전으로 그것을 넘어섰다"며 "에너지 소비가 많아졌지만 우리에게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도 과학기술이 극복해가고 있고 통신 기술로 집단 지성이 활용하는 정보의 민주화도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송 사장은 "이런 과학기술의 발전이 AI 부문에선 어떻게 이뤄지겠나"라며 "과학기술이 우리 인류 삶을 얼마나 더 행복하게 더 나은 삶으로 이끌지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계가 함께 협력한다면 반도체 산업이 인류 전체의 삶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5는 리드 더 엣지를 주제로 이날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500곳이 참가해 2300여개의 부스를 꾸리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며 관람객 역시 지난해 6만5000여명을 뛰어넘는 7만여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전망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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