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K-푸드 인기, 신기루였나…고개 숙인 수출 역군 [엔터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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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화장품 기업들, 실적 발표 이후 주가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시장 기대치에 따라 등락이 갈렸는데,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실리콘투나 브이티는 좋은 실적을 내고도 급락했죠. 그렇다면 화장품과 함께 올해 상반기 역대급 수출을 기록한 K-푸드는 어떨까요? K-푸드의 인기가 실적으로 증명될 수 있을까요? 긍정적인 수출 데이터가 투자자들의 눈을 가린 걸까요?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삼양식품 실적이 조금 전에 발표가 됐는데 실망감이 주가를 보니까 상당히 큰 것 같아요. 왜 이런 실망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우선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부터 짚어볼까요? 올해 2분기 매출은 4,244억 원, 영업이익은 89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전년 대비해서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2배 넘게 뛰었는데요. 실적발표 이후 주가는 급락 중입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긴 했는데, 시장의 눈높이가 워낙 높다 보니까 여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다만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삼양식품의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74.9%나 올랐다는 겁니다. 그만큼 수출에 대해서는 아직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라면 식품 전반으로 보더라도요. 상반기 라면 수출은 넉 달 연속 1억 달러를 넘기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8월 초순에는 수출이 다소 부진했다는 데이터가 나오니, 삼양식품도 하반기에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다만 제가 불닭볶음면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봤더니요. 오히려 이번 달 들어서 검색량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양식품에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을 만한 점은 서구권에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건데요. 일단 미국 월마트에서는 지금 90% 초반대 점유율이 확대가 되고 있고 코스트코에도 한 60% 정도 입점을 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파이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라고 볼 수 있겠고, 또 한 가지가 지금 밀양 2공장에 사양에서 생산 라인을 증설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지금 완공이 예상되어 있는데 이거 같은 경우에 내년 하반기에는 생산능력이 40%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이 사상 첫 3천억 원 돌파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부장님, 근데 왜 이렇게 주가는 이 반응을 어떻게 이해를 하고 계세요? <류민수 유안타증권 부장> 삼양식품이 상당히 많이 올랐잖아요. 화장품도 그랬고요. 대표적인 게 실리콘투죠. 제가 방송 전에, 삼양식품의 실적은 좋게 나오겠지만, 주가에 대한 반응이 어떨까? 시장에 대한 반응이 어떨까?라고 궁금했는데요. 우선 절대적인 양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텐데 그 증가율이 계속적으로 전 분기 대비, 전 년 대비로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인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야 주가에서 상승 여력이 생기고, 멀티플을 추가 부여할 수 있는 겁니다. 리레이팅 작업들 계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일단 투자자의 입장에선 이번 분기 그다음에 이번 달 실적을 한번 봐야겠다는 투자 심리가 강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가 상당 부분 오른 건 맞지만, 쭉 꺼지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절대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고, 특히나 화장품하고 다르게 음식류 쪽은 유럽 쪽도 성장세가 상당히 좋거든요. 미국 소비자들이 불닭볶음면이라거나 삼양식품 라면은 이미 많이 사고 있고, 여기에 신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 불닭볶음면이 국내에서는 또 이제 유행이 조금 지나간다는 얘기도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이게 이어질 것이냐 수출이 계속 활로를 찾으면 모르겠는데요. 지금 정기자가 갖고 온 데이터에서 8월 들어서 라면 수출이 좀 둔화됐다 이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좀 유의미하게 봐야 되나요? <류민수 유안타증권 부장> 그렇죠. 연속성을 보일지, 아니면 특수성이 있는 부분일지를 좀 살펴봐야 될 필요는 있습니다. 예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요.. 현재 보유자분들은 일단 갖고 있고, 상승한 다음에 피크 아웃이 올 것이냐, 안 올 것이냐를 고민하는 시점에서는 기간 조정을 가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신규 수요자분들이 일단 관망으로 대응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 기자, 라면도 라면인데 냉동김밥은 어떻습니까? 미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더니, 실적은 안 나온 기업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올해 들어 꾸준히 규모가 늘고 있는 건 맞습니다. 6월에는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년 대비 약 475%, 연초 대비로도 3배가량 늘어난 건데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냉동김밥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상장사 중에선 우양과 사조대림에 관심이 몰린 거죠. 먼저 어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우양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는데요. 다만 2분기 실적에는 냉동김밥 매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현재 100만 줄 이상 생산능력은 있지만 현지 업체와 논의 단계로, 정식 계약이 체결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업계에선 3분기에는 우양의 냉동김밥이 이마트로 우선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미국 대형 유통망 진출 소식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데요. 그렇다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 상장사 중에선 사조대림이 한인마트에 납품하고 있는데요. 냉동김밥은 덤이라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 사업은 OEM으로 하고 있고, 한 달에 김밥 10만줄까지 나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바바김밥으로 유명한 비상장사 올곧이 월 500만 줄까지 생산할 수 있으니, 사조대림의 물량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냉동김밥에 있어선 아직 비상장사의 비중이 크다는 얘기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부장님, 지금 실적이 약간 기대에 못 미치는 기업들이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이 업종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류민수 유안타증권 부장> 섹터별로 그러니까 화장품이든 음식료 쪽이든 일단 내수가 부진했다는 건 시장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출주로서 자리매김했던 부분은 기업별로 차이가 있었고요. 지금 실적 뚜껑을 열어보니까요. 관련주들이 같이 올라갈 때는 기대감이 많이 올라갔던 부분이 맞고요. 매출 실적이 이연된 기업들이 있을 것이고, 다음 분기에 나올 기업들도 있을 겁니다. 이 점에선 조금은 잘 살펴봐야 하는데요. 막연한 기대감에 같이 어떤 덤으로 같이 움직였던 기업들에 대해서는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일단 성적표를 받아본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정말로 옥석 가리기가 지금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주가가 한 섹터가 가장 이렇게 강력하게 상승을 했으면은 주가 조정 기간이 분명히 있거든요. 이게 가격 조정은 크지 않은 기업이 있고 큰 기업들이 있죠. 실적이 생각보다 대단히 안 좋게 나온 기업들은 주가 조정은 불가피한데요. 다만 생각보다 선방했고, 눈높이에는 맞았는데 시장의 눈높이가 더 높았기 때문에 상승 못하는 기업들은 횡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소식 한 줄로 정리해 보면요? <기자> "개와 늑대의 시간"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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