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국채 금리 상승에 하락…10년물 금리 4.6%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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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3년 만에 최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세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전 거래일 1% 안팎 올랐던 뉴욕증시는 이날 미 국채 금리 상승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전 거래일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4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22% 내린 4만3201.0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amp;P500지수는 0.18% 하락한 6029.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3% 떨어진 2만5.68에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 투심을 짓눌렀다. 재무부가 440억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발행을 앞두면서 국채 금리가 뛰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오른 4.63%,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보다 3bp 상승한 4.36%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2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랠리가 올해도 펼쳐질지에 쏠리고 있다. 전날 크리스마스로 휴장한 뉴욕증시는 지난 24일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91% 올랐고 Samp;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 1.35% 뛰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번졌다. 하지만 이날 하루 만에 뉴욕증시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산타랠리를 놓고 낙관론과 경계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산타랠리 여부는 이듬해 1월 투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진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산타랠리는 건강하게 살아있을 수도 있지만 힘겨운 썰매를 타게 될 수도 있다"며 "기관 거래량이 없고 개인 거래가 주도하는 상황에서 연말에 발생하는 일이 실제로 1월과 2월의 지표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8~14일 주간 191만건으로 직전주 수정치186만4000건와 시장 전망치188만건를 모두 상회했다. 이는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주12월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9000건으로 직전 주 수정치22만건와 전문가 예상치22만3000건를 모두 밑돌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해고된 근로자들의 실업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했다"며 "이는 노동시장 둔화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알리바바가 1.04% 오르고 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신세계그룹이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G마켓,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해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은 0.18% 상승 중이다. 웨드부시 증권은 애플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로 아이폰 교체 수요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했다. 엔비디아는 0.9%, 테슬라는 0.66% 내림세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분석에 상승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0.62달러0.9% 오른 배럴당 70.72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48달러0.7% 상승한 배럴당 74.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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