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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못 사먹는 미국인…美 경제 흔드는 에그플레이션 [임현우의 경제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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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16 00:29 조회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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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못 사먹는 미국인…美 경제 흔드는 에그플레이션 [임현우의 경제VOCA]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코스트코 매장에 계란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현지 식료품 매장 상당수가 계란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에서 와플,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파는 식당 프랜차이즈 와플하우스는 지난 3일부터 계란이 들어간 메뉴에 50센트약 700원를 더 받기 시작했다. "계란 품귀 현상 탓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게 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수송 트럭에 실린 계란이 송두리째 도둑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도난당한 계란은 10만 개. 금액으로 환산하면 4만 달러약 5800만원에 달했다.
美계란값 신기록…1년새 53% 올라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폭등하면서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이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에그플레이션은 계란egg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로, 계란값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현상을 뜻한다.

12개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월 4.95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15.2%, 1년 전과 비교해선 53% 올랐다. 2023년 1월 썼던 사상 최고가 기록4.82달러도 깼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2년 1월 이후 미국 내에서 AI 바이러스가 확산한 이후 총 1억50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피해를 봤다. 작년 12월 한 달 동안 1320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됐으며 새해 들어서도 AI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 식료품 매장에서는 계란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연말을 전후로 계란을 먹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상당수 소매점 진열대에서 계란이 사라지기도 했다.

계란 가격 급등은 미국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는 정도를 넘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6월3.0% 이후 7개월 만이다. 계란값은 지난달 미국 가정 내 식품 물가 상승분의 3분의 2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Fed는 금리 결정에서 물가를 가장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증시에선 계란주 급등…"오래가긴 힘들어"
이런 영향으로 미국 최대 계란 생산 업체인 칼메인푸드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년 전 60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최근에는 1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강세가 오랫동안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AI에 기인한 공급 차질은 계란 시장에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반복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다. 칼메인 측도 "계란 가격이 오르면 주요 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면서 공급 과잉을 초래해 가격이 하락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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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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