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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위기에 국제유가 4%대 급등…금값,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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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6회 작성일 24-08-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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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라말라의 한 건물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동 전쟁 발발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전선 확대에 따른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수요 하향 전망에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 축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쟁에 대한 불안까지 겹쳐 최고가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2% 오른 배럴당 80.06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종가 기준 배럴당 82.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3% 올랐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말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살해한 이후 오름세다.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공언하면서 11개월째에 접어든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탓이다. OPEC이 전날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했음에도 확전 시 중동 원유 공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공격을 단행할 경우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에 금지 조처를 내릴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일일 150만 배럴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자문회사인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도 “전쟁이 확대되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를 겨냥하고, 이라크 등 중동 내 다른 산유국의 원유 생산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 가격은 종가 기준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4% 오른 온스당 2504달러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레바논의 이스라엘 북부 공습,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 등의 이슈로 시장 내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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