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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소액변제? 정상화 가능킨 한가"…티메프 피해 판매자들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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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08-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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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권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채무자들이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만 명에 이르는 소상공인 채권자들의 피해를 조기에 막고자 열렸다. 공동취재 2024.8.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자구계획안을 내놨지만 피해 중·소상공인들의 반응은 냉랭한 분위기다.

피해 판매자들은 티몬과 위메프의 정상 운영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피해 변제를 위한 투자 유치 계획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3일 서울회생법원은 티몬·위메프 사건에 대한 회생절차협의회를 진행했다. 협의회에서는 채무자인 티몬과 위메프 측은 물론 채권자협의회,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참여해 회사의 자구안을 검토했다.

전날 티몬과 위메프 측은 서울회생법원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자구 계획안에는 △정상화 방안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계획 △변제안 등이 담겼다.

티몬과 위메프는 에스크로 계좌를 도입하고 결제 주기를 단축해 파트너사와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에스크로 계좌 정산은 판매자에게 지급할 판매 대금을 회사를 거치지 않고 PG사에서 직접 또는 제3자에게 이체한 후 직접 지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결제주기는 배송 완료 후 1일로 업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정산일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동 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류광진 티몬 대표. 이날 협의회는 채무자들이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만 명에 이르는 소상공인 채권자들의 피해를 조기에 막고자 열렸다. 공동취재 2024.8.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피해 입점업체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계획안과 구체적인 변제안이었다.

미정산 파트너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해 약 10만 명의 채권 상환을 완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티메프 측 설명이다.

변제안의 경우 판매자 미정산 대금에 대해서는 분할변제 또는 일정 비율 채권을 일시 변제 후 출자 전환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한 후 무상감자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해당 자구안을 실현할 수 있는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티몬과 위메프는 구조조정 펀드를 통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조조정 펀드는 일시적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 있는 기업을 사들여 다시 시장에 매각해 차익을 얻는 사모펀드다.

신정권 티메프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정상화 계획에는 투자를 어떻게 받을지,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할지가 필요한데 티메프 측이 명확히 답을 못했다"며 "이에 대한 논의가 충분치 않았던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분할변제와 출자 전환 방식의 변제안에 대해서도 "여기에 대해 채권사의 투표를 받아야 하는 건데 여기에 누가 동의를 하고 투표를 하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신정권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2024.8.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날 협의회에서 채권자들은 티메프의 소액 변제 방안에 대해 분분한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 채권 변제안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회사를 조기에 정상화할 대책 마련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티메프 측은 200만 원 상당의 소액 채권을 일괄로 상환해 채권자 수를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보다 이를 상환할 투자 계획과 정상화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 대표는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이 먼저 있어야 소액 변제를 하고 나서라도 정상화가 될지 안 될지 기대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정상화, 투자 계획이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소액 변제는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음 회생절차협의회 기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날 채무자와 채권자 측이 진행한 논의를 바탕으로 자구안에 대한 진전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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