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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둔화 직면한 회계업계…신입 회계사 선발인원 영향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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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11-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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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매출액 부문별 증감율 비교/그래픽=김지영
회계업계의 업황이 본격적인 둔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2023사업연도 사업보고서 기준 매출액 증가율의 둔화세가 눈에 띄는데, 최근 IPO기업공개와 Mamp;A기업 인수·합병 시장의 둔화 등으로 올해 더 부담이 늘었다. 회계업계의 업황 둔화는 감사품질, 신입 회계사 선발인원 수 조정 등의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은 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은 5조8000억원으로 전기보다 1.8% 증가했으나 매출액 증가율은 전 부문에서 둔화됐다. 감사부문은 16.7%에서 4.7%로, 세무 부문은 13.3%에서 5.7%로 감소했다. 경영자문 매출은 전기보다 감소해 증감율이 8.4%에서 4.2% 감소로 전환했다.

비록 전기 대비 매출이 늘긴 했지만, 신외감법 도입 이후 회계업계가 누렸던 매출 호황이 둔화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외부감사 실적은 총 3만4643건으로 전기보다 6.7% 증가했고, 평균 감사보수는 4900만원으로 전기보다 소폭1.2% 하락했다. 대부분12개 소속회계사 40명 미만의 법인이긴 하지만 회계법인이 전년 대비 13개 증가하면서 경쟁도 더 늘었다.


매출 증가추세가 둔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감사 품질 악화 우려도 늘어난다. 경쟁을 위해 회계법인들의 저가 수주가 증가할 수 있고 이는 투입 인력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도 "등록법인에 대한 품질관리 수준 평가, 감사인감리 등을 통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외부감사에 충분한 인력·시간 등 자원을 투입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업황 둔화는 더욱 심화하는 추세다. 한 회계법인 임원은 "우선 기업들의 경기가 좋지 않고 지정감사의 수 자체도 큰 폭까지는 아니지만 줄었다"며 "IPO나 Mamp;A도 예전만큼 활성화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부진의 여파가 회계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IPO 경기는 최근까지도 한파다. 상장 첫날부터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부진하다. 공모 과정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줄어드는 분위기다. 일례로 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던 에이럭스 주가는 상장 당일 38.25% 하락했다.

회계업계 업황 둔화는 공인회계사시험CPA 선발인원 관련 논의로도 이어진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올해 회계사 최소 선발인원을 늘렸고, 실제 올해 합격자는 1250명으로 지난해 1100명 대비 150명 증가했다. 그러나 업황 둔화로 회계업계에서 합격자들을 모두 채용하지 못하면서 약 200여명의 미취업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관련 규정상 합격자들이 회계법인을 포함한 지정 기관에서 실무수습을 받지 못하면 등록 공인회계사가 되지 못해 문제가 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도 최소 선발인원에 대해 동결 내지는 감소를 바라고 있다. 내년도 최소 선발인원은 금융위 공인회계사 자격·징계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는 21일 회의를 열어 관련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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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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