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수출바우처 中企 1150곳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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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안 솔루션 업체 쿼드마이너는 2023년 수출 바우처 기업으로 선정됐다. 쿼드마이너는 해외 시장 진출의 필수 요건인 특허 취득과 홍보 영상 등에서 도움을 받았고 사업 참여 첫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뛰어오른 8만5728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바우처 사업은 정부가 선정한 수출기업에 보조금을 바우처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다. 기업이 일정액을 부담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조금을 정부가 함께 부담한다. 참여 기업당 지원 규모는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에 따르면 올해 수출 바우처 사업 참여 기업은 1150개로 집계됐다. 사업이 시작된 2017년 354개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
중소·중견기업 참여가 높아지면서 사업 예산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업 초기 170억원에 불과했던 예산은 올해 560억8000만원 규모로 커졌다. KOTRA 관계자는 "내년 사업 예산 편성 규모는 올해보다 50억원 증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은 총 보조금 중 절반을 부담한다. 기업이 1억원을 부담하면 정부가 1억원을 부담한다. 중소기업은 정부 부담률이 70%에 이른다. 중소기업에 더 큰 혜택을 주려는 취지에서다.
수출 바우처 참여 기업은 컨설팅, 홍보, 해외 인증, 전시회 등 14개 분야에서 7300여 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 지원받을지 기업이 스스로 선택하게 해 수요자 자율 선택형 제도 성격이 강하다. KOTRA 관계자는 "수요자가 자율적으로 지원받을 항목을 선택해 수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수출 바우처의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OTRA에 따르면 2022년 수출 바우처 사업 참여 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20%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전체 중소·중견기업 평균 수출 증가율인 6.3%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출 바우처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출 규모는 사업 초창기 대비 3배가량 성장했다.
특히 국내 테크 스타트업들이 수출 바우처 사업을 디딤돌 삼아 해외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보안 솔루션 업체인 스틸리언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틸리언은 특허·상표권과 관련해 도움을 받았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특허 취득은 현지 문화, 법적 이슈, 통·번역 문제 등이 다층적으로 존재한다"며 "바우처 사업을 활용해 전문기관과 함께 특허 5건의 출원·등록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펜타게이트는 올해 수출 바우처 사업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국가기관에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펜타게이트는 수출 바우처 사업의 지원을 받아 홈페이지에서 제품이 쉽게 검색되도록 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 덕분에 수출 바우처 사업 모집 경쟁률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KOTRA에 따르면 경쟁률은 2022년 2.5대1에서 올해 10.2대1로 올랐다.
강경성 KOTRA 사장사진은 "국내 테크 스타트업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우리 기업의 의지도 날로 강해지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수출 바우처 사업이 든든한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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