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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혁신기업을 넘어 상생의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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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11-2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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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진

김경웅-대표.jpg


중소/59/㈜크레진


“회사보다 개인이 더 소중하다. 직원들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다.”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전문 기업 김경웅 ㈜크레진 대표의 경영 철학은 남다르다. 영업부서 없이 연구개발팀이 직접 고객을 상대하고 전체 직원 22명 중 석박사급 인력만 4명에 달하는 연구개발 중심 기업, 이것이 2005년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연 매출 120억 원의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성장한 크레진의 힘이다.

크레진은 자동차, 전기전자, 의류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와 그래핀 등 탄소나노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21년 정부의 ‘상용 표준물질 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중국, 베트남, 멕시코,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2020년 달성한 ‘뷰티 컬러 렌즈’ 제작용 몰드 소재 시장점유율이다.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9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가전용 확산 소재, 자동차 트렁크용 축광 소재, 반도체라인 무정전 소재, 방열 소재, 전자파 차폐 소재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에 매출의 5%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자동차 휠 밸런스 소재, 휴대폰 라인의 정전기 방지용 소재, 무선 충전 소재 등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진의 차별화 전략은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김 대표는 “자기 기술만을 고집하지 않고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춰 접근한다”며 “밸류체인에서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각 단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또 다른 얼굴은 ‘창업 멘토’다. 2013년 대구·경북 최초 엔젤클럽인 대경벤처스엔젤클럽을 결성하고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1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나도 처음엔 아무것도 없었다. 땅, 공장, 기계 모두 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원 제도로 일궈냈다. 그때의 고마움을 되갚는다는 의미로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크레진은 창업 초기 경북대, 계명대 산학협력단, 대구테크노파크 등 다양한 기관의 도움을 받았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 지원 제도가 많은데도 없는 것만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며 “혁신에 도전하는 젊은 세대가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19년간 이어온 라이온스 봉사활동을 비롯해 성주군 장학금 지원, 사랑의열매 기부, 무료 급식소 지원 등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합작 생산 법인과 무역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중국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지만 고객이 있는 곳에 기업이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성장하지 않으면 우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크레진은 2014년 중소기업융합대전 대통령 표창, 2021년 300만불 수출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2022년 경북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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