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대신 굴비 보낸다고?"…추석 선물 보내놓고 해외로 떠나는 자식들 > 경제기사 | economics

추석 연휴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선물 사전예약이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 올해 상대적으로 추석 연휴가 긴 편이라 가족과 친척, 지인에게 보낼 명절선물을 미리 예약해두고, 명절에는 여행을 떠나는 ‘추캉스추석 바캉스’ 트렌드가 올해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1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추석선물 세트 사전예약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전체 추석선물세트 판매량 가운데 사전예약 물량 비중은 73%였는데, 올해는 이 비율이 80%까지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도 작년 기준 전체 추석선물 판매량 가운데 사전예약 비중이 각각 60%와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전예약 상품으로는 굴비 세트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185% 증가했다. 이어 주류 세트132%, 배 세트60%, 건강식품42% 순으로 사전예약 물량이 많이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전예약 때는 굴비 등 고가 제품이 많이 팔리고, 추석 명절기간에는 김·햄 등 직접 사서 들고갈 수 있는 저가 세트가 많이 팔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추석 선물 사전예약이 많아진 것은 사전예약에 따른 혜택이 큰 것도 있지만, 미리 주문해두고 마음 편하게 추석 연휴때는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많은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인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인데, 19일과 20일 이틀 연차를 내면 최장 9일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실제 호텔스닷컴 코리아가 지난 7월 한 달간 네이버 검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여행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해외 여행지는 △오키나와 100% △도쿄 85% △홋카이도 65% △방콕 45% △나트랑 40% △발리 35% 순이다. 근거리 여행지인 일본과 베트남을 비롯해 가족여행을 가기 좋은 방콕, 발리 등 휴양지의 인기가 높았다.

여행업계도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와 일본 대지진 우려로 여행 수요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만큼, 추석연휴 기간 고객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나투어는 베트남, 롯데관광개발은 일본 소도시로 향하는 전세기 상품 등을 선보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사도 연휴 기간 국제선 특별편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호텔스닷컴은 이달 말까지 추석 여행 예약시 최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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