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가 2000만원 깎아도 "전기차 안 사요"…캐즘포비아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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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기차 신차 사전계약을 시작한 한 완성차업체에 지난 1일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계약 문의가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후 목표치로 삼은 고객 문의량을 매일 상회해 달성했는데 사고가 나자 관련 문의가 뚝 끊겼다"며 "배터리 안전성 우려, 전기차 낙인찍기 등 최근 분위기 때문에 당장 전기차를 구매하기엔 고민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타파하기 위해 신차를 선보이던 중 악재를 만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기아 소형 전기 SUV EV3에 이어 이달 현대차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한다. 수입차 중에선 폴스타가 중형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를 최근 선보였고 지프는 다음달 소형 전기 SUV 어벤저를 출시한다. 신차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중고차 매물도 쌓이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7일간 중고 전기차 접수량은 직전 주7월 25∼31일 대비 184% 증가했다. 화재 사고 발생 이후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도 하락세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벤츠 EQE 모델의 경우 사고 발생 이전 6000만원 중반에서 7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5000만원대 매물도 등장했다. 전기차 화재 여파로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할인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BMW의 전기차 i7 xDrive 60은 지난달까지 할인이 없다가 이달 들어 12.7% 싸게 판매하고 있다. iX xDrive 50 스포츠플러스도 이번달부터 12.9% 할인된 1억350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아우디는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를 정상가에서 29.5% 할인된 825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e-트론 스포츠백과 e-트론S 콰트로 할인율도 29.5%다. 고성능 전기차인 RS e-트론 GT 역시 24.5% 할인된 1억5372만원이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하와이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내년 8월까지 출고하는 국내 고객에게 미국 하와이에 있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HGV 계열 호텔의 2박 숙박권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캐즘에 이어 포비아까지 퍼지면서 신차 판매에 당장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며 "배터리 안전성 논란이 당장 사그라들긴 어렵겠지만 배터리 정보 공개에 이어 배터리 인증제도 등 정책 강화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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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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