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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자축구에 역대급 기부한 한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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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1-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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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자축구에 역대급 기부한 한인 여성


재미동포 사업가 미셸 강 코그노상트 회장이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 최대인 3000만달러약 418억원를 기부했다. 강 회장은 재능 있는 여성이 스포츠 산업에서 꿈을 펼칠 기회를 주겠다는 신념 아래 미국과 유럽에서 3개 여자축구 프로팀을 운영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축구협회는 "강 회장이 협회의 여성 및 유소녀 프로그램에 향후 5년간 30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여자축구 관련 가장 큰 규모의 기부로 여성의 미국축구협회 기부금 중 최고액이기도 하다.


미국축구협회는 강 회장의 기부금을 연령대별 대표팀 훈련캠프 수를 2배로 늘리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여자 선수가 얻을 기회가 확대되는 셈이다. 아울러 디지털 선수 발굴 플랫폼을 구축해 유소녀 대표팀 상비군을 12배 키운다. 협회는 10만명의 여성 선수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1959년 한국에서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모친은 11·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윤자 전 의원이다. 강 회장은 한 비영리단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 장학금으로 서양 교육을 받은 부친 덕분에 여성의 사회 진출이 어렵던 시절이었지만 진취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981년 강 회장은 부모님께 미래 결혼자금을 미리 빌려달라고 부탁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서강대 경영학과의 유일한 여성 입학생으로 1학년을 수석으로 마친 뒤 더 큰 도전을 결심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식당 보조 등을 병행하며 시카고대 경제학 학사와 예일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경영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아 미국 방산기업인 노스럽그러먼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08년 공공부문에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그노상트를 창업해 현재까지 경영하고 있다. 코그노상트는 임직원 2000명, 연 매출 4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근에는 여자축구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강 회장은 2022년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 2023년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2부 런던 시티 라이오네시스, 2024년 프랑스 디비전1 페미닌의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 등 3개 여자축구팀을 차례로 인수했다. 그는 지난 8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난 이민자로 운 좋게 아메리칸드림을 이뤘다"며 "이제 내가 여성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차례"라고 말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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