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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창피해서 못타겠다" 구박받던 車…멋진 오빠·아빠차 대박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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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3-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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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너도 폭싹 속았수다”
“너무 못생겼다” 무시당한 픽업
편의·안전성 높여 패밀리카 승격
타스만·무쏘 EV로 활기 되찾아
amp;quot;한국에선 창피해서 못타겠다amp;quot; 구박받던 車…멋진 오빠·아빠차 대박난 사연 [세상만車]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요즘 인기죠. 드라마 제목처럼 ‘정말 고생 많았던’ 부모님 세대의 가슴 아리지만 따뜻했던 사연이 공감을 불러일으킨 게 인기 비결이라고 합니다.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를 연기한 아이유·문소리와 박보검·박해준의 뛰어난 연기, 섬세한 연출도 인기에 한몫했죠.


자동차에도 애순이와 관식이 못지않게 ‘산전수전’ 다 겪은 차종이 있습니다.

지난 주 세상만車 lt;카니발 따위가 ‘빵빵’, 폭싹 속았다…회장님 내리니 철렁, ‘성공한 아빠車’gt;에서 소개한 미니밴입니다.

미니밴만큼, 아니 미니밴보다 더 고생한 차종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픽업이라 부르는 픽업트럭Pick-up truc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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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격전장인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차종입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용달차와 짐차로 천대받았죠.

짐을 싣고 다니기에 사람도 짐처럼 취급하는 것으로 여겼을까요. 아니면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못생겼기 때문일까요.

2010년대 이전에는 패밀리카로 쓰기에는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시골에서 짐도 나르고 사람도 나르는 ‘네 바퀴 경운기’로 사용되면서 촌티난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인기를 끈 차박차숙박과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성시대를 잠깐 누리다가 투박한 디자인과 성능 때문에 다시 중·대형 SUV에 밀려났습니다.

올해부터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실용적이면서도 세금도 적은데다 폼도 나고 편안해진 새로운 픽업 모델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성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 첫 선을 보인 이후 반세기 가량 못생겼다며 천대받고 고달픈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멋진 오빠·아빠차로 거듭난 픽업의 세계로 떠나보겠습니다.

픽업 “난 짐만 싣는 ‘그냥 트럭’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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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은 트럭이면서도 트럭이 아닙니다. 프레임 위에 캐빈과 적재함을 얹는 구조는 트럭과 같습니다.

하지만 트럭과 달리 캐빈과 적재함이 일체감 있게 디자인됐습니다. 적재함 게이트도 좌우 양쪽과 뒤쪽에 나 있는 트럭과 달리 뒤쪽에만 있습니다.

픽업은 가장 미국적인 차종으로 여겨집니다. 미국에서 태어날 운명을 지녔다고 볼 수 있죠.

강하고 큰 것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강하고 투박하며 덩치 큰 마초짐승남 성향의 차를 ‘드림카’로 여깁니다.

미국 마초 문화의 뿌리는 19세기 금을 찾아 광활한 서부를 개척했던 미국인들의 프런티어 정신, 카우보이 문화에서 유래했습니다.

거친 황무지에서 생존하기 위해 요구됐던 강한 남성상과 큰 덩치를 숭상하는 분위기, 청교도가 가져온 가족 중심 문화, 넓은 땅과 싼 기름 값, 안전을 위한 욕구 등이 맞물린 결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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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칸 덮개가 없는 트럭인 픽업은 미국의 환경과 생활에 최적화된 차종입니다. 미국에서는 ‘마초의 로망’이죠.

현재도 차고를 갖춘 교외 주택이나 시골에 사는 미국인들 생활방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다목적 차로 여겨집니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배달 문화가 발전하지 않은 교외나 시골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은 픽업을 화물용은 물론 출퇴근용이나 가족 나들이용으로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미국에서 열린 모터쇼에서도 관람객에게 가장 사랑받은 모델은 친환경차도, 멋진 고성능차도, 편한 세단도 아닌 픽업입니다. 픽업 공개 현장에는 언제나 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죠.

미국에서 픽업은 용도에 따라 구매자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레저용으로는 미드 사이즈, 개인 사업용이나 여행용으로는 풀 사이즈가 선호된다고 하네요.

픽업이 도로에서 많이 보이면 경기가 활성화됐다는 신호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일거리가 늘어났고, 놀러가는 사람도 많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몰랐다, 한국 픽업 역사도 50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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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픽업 역사도 5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SUV가 아닌 승용차 가지치기 모델로 등장했죠.

영화 ‘택시운전사’로 유명해진 기아 브리사를 기반으로 만든 픽업트럭이 1973년 출시됐습니다.

국산 최초 고유 모델 승용차였던 현대차 포니에도 픽업 모델이 존재했죠. 당시에 이들 차종은 ‘용달차’로 불렸습니다.

브리사와 포니 픽업 이후 쌍용차현 KG모빌리티가 픽업트럭 계보를 이어갔습니다.

쌍용 픽업트럭은 차명에 ‘스포츠’를 붙입니다. 2002년 쌍용차가 4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무쏘 스포츠가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2006년에는 액티언 스포츠, 2012년에는 코란도 스포츠, 2018년에는 렉스턴 스포츠칸가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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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은 액티언 스포츠를 선보일 때 픽업트럭 대신 SUT스포츠유틸리티트럭로 정의 내렸습니다.

5인승 승용 공간과 대용량 화물 적재용 데크를 갖춘 다재다능한 ‘SUV+트럭’이라는 뜻입니다.

코란도 스포츠를 내놓은 뒤에는 LUV레저유틸리티차량라고 불렀죠. ‘짐차’가 아니라 캠핑, 낚시, 등산, 익스트림 스포츠 등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SUV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입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오픈형 렉스턴’이라 정의했습니다. 오픈형 데크를 가진 다재다능한 SUV라는 뜻을 담았죠.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는 렉스턴 스포츠칸이 픽업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점유율은 90%에 육박했습니다.

수입차의 경우 픽업 본고장 미국 출신인 쉐보레 콜로라도, GMC 시에라,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이 틈새시장을 공략했죠.

시장 규모는 매년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완성차 5사의 픽업 판매량은 4만2619대에 달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0년 3만8117대, 2021년 2만9567대, 2022년 2만8753대, 2023년 1만7455대, 2024년 1만3475대로 줄었습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3%에서 2024년 1.1%로 줄었습니다. 판매대수와 비중 모두 5년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입니다.

타스만과 무쏘 “픽미 픽미 픽미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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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픽업 시장 부진 이유는 신선함 부족과 비싼 가격 등이 맞물린 데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렉스턴 스포츠칸는 출시된 지 오래돼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수입 픽업은 너무 비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국산차와 수입차 가격 차이가 커 선택폭이 좁은 것도 영향을 주고 있죠.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는 3000만원대입니다. 수입 픽업은 6000만원 이상입니다. GMC 시에라는 9000만원대에 달합니다.

패밀리카 구입예산으로 많이 책정하는 4000만~5000만원대에 살 만한 차가 렉스턴 스포츠 외에는 사실상 없습니다.

메기 효과강력한 경쟁자나 포식자의 등장이 다른 경쟁자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현상를 일으킬 신선한 모델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업계는 4000만~5000만원대 신차,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또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신차 등이 나오면 시장 규모가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들어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업계의 바람에 딱 맞는 신선한 픽업이 나왔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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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스만과 KG모빌리티 무쏘 EV입니다. 타스만 가격은 3750만~5240만원입니다. 패밀리카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가격대에 해당합니다.

무쏘 EV 가격은 4800만~5050만원입니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대가 됩니다. 소상공인은 부가세 환급 혜택 등으로 3000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두 모델은 출시되자마자 픽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은 지난달 출시 첫날 2200여대가 계약됐습니다. 또 영업일 기준 17일 만에 계약 대수가 4000대를 넘었습니다.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난해 국내 픽업 판매대수 1만3475대의 30% 정도가 팔린 셈입니다.

무쏘 EV도 본계약 2주 만에 누적 계약대수가 3200대를 돌파했습니다.

기아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기대주인 타스만은 KG모빌리티가 장악한 국내 픽업 시장의 주도권을 50년만에 되찾아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기아 브리사 픽업과 현대차 포니 픽업의 영광을 되살리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해외에서는 싼타크루즈와 힘을 합쳐 미국·일본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는 픽업 시장을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만드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현대차그룹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차종인 만큼 정의선 회장도 출시 준비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쏘 EV는 국내 최초 전기 픽업입니다. KG모빌리티는 1993년 출시된 ‘국산 SUV의 전설’ 무쏘의 전통성을 픽업에 부여했습니다.

무쏘 EV 외에 기존 판매되던 픽업의 차명도 무쏘로 바꿉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무쏘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칸은 무쏘 칸으로 바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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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의 출시로 소비자들은 모처럼 고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로 자신을 선택해달라며 ‘픽미 픽미 픽미 업’Pick me, Pick me, Pick me up을 외칠 테니까요.

앞서 미국에서는 픽업이 도로에서 많이 보이면 경기가 좋아졌다는 신호로 여긴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불황에다 극심한 정치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픽업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니, 올해는 분명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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