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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경매 통해 고급한우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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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4-08-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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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경매 통해 고급한우 선점

"같은 한우 투플러스1 등급이라고 해도 같은 고기가 아니에요. 직접 샅샅이 뜯어봐야 최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를 수 있죠."

지난 13일 충북 음성 농협 축산물공판장에서 만난 신세계백화점 축산 바이어는 "같은 등급이어도 지육도축한 고기의 전체적 모양과 부위별 마블링에 따라 적합도가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중간 도매상을 통할 때보다 직접 경매에 참여해 고를 때 최상품을 적정 가격대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자체브랜드PB 한우인 신세계암소한우를 위해 매달 40여 마리 암소 한우를 직접 경매로 매입하고 있다. 경매에 참여해 한우를 매입하는 것은 백화점 가운데 신세계가 유일하다. 2021년 신세계는 직접 경매로 한우 308마리를 사들였는데 지난해에는 536마리로 대폭 늘렸다. 올해 상반기만 한우 315마리를 경매로 매입했다. 그만큼 신선하고 저렴한 한우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가 지난해 명절을 앞두고 경매를 통해 사들인 한우를 통해 올린 매출은 전년 대비 150~200% 늘었다. 한우 선물세트 중 직접 경매로 확보한 한우 비중도 2022년 3%에서 올해 초 17%까지 늘었다. 이번 추석에는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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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세계가 한우를 사들이는 충북 음성 농협 축산물공판장은 전국 70여 개 도축시설 가운데 한우 물량 18%가량을 담당한다. 하루 평균 한우 약 800마리를 판매한다. 실제 경매 현장에서는 축산물품질평가사들이 소고기 등심의 마블링, 지방 두께, 연골의 골화 정도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긴다. 전국에서 몰려든 바이어들이 등급과 무게 등 각종 정보를 참고해 경매에 뛰어든다. 참가자마다 미리 점찍어둔 한우 번호를 메모해두고 각자의 예산에 맞춰 가격을 써내는 방식이다. 실제로 직접 경매에 참여하기 전부터 바이어들은 수백 마리의 한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원하는 소고기가 나오면 빠르게 선점해 매입한다. 신세계는 1등급 암소 한우 가운데 연령이 60개월 이하인 것만 매입하는데 평균 5~10마리가량 나온다고 한다. 다른 바이어들도 앞다퉈 매입하려는 제품이기 때문에 직접 경매에 참여해야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VVIP를 위한 최고급 한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1등급 한우로 만든 신세계암소한우를 처음 내놨는데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고 등급인 투플러스 더 프라임 라인까지 추가했다. 특히 암소는 산차수임신·출산 횟수에 따라 품질 편차가 크다. 최상품의 경우 한 마리에 수억 원에 달하는 일본 마쓰자카 와규는 36개월 안팎의 미경산 암소만을 대상으로 한다. 신세계도 이처럼 PB 소고기 품질을 최고급으로 관리하기 위해 나섰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이외 다른 판로도 갖고 있어 경매받은 소고기의 등심이나 안심 이외의 기타 부위 등을 소화해낼 채널이 있다"며 "재고 걱정 없이 직접 경매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음성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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