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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2024-총론]글로벌서 답 찾는 K금융, 성장동력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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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1-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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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2024-총론]글로벌서 답 찾는 K금융, 성장동력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391→466.

지난 10년간 변화된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 숫자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391개였던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466개로 10년 사이 75개가량 늘어났다. 올해도 주요 금융업권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 또는 기존 진출 시장에 현지 지점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내년 초에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 점포수가 5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400개에도 미치지 못했던 금융사 해외 점포수가 10년여 만에100개 가까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글로벌 진출 본격화 된 지난 10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금융사가 진출한 해외 국가는 총 46개 국가다. 이는 지난 2019년 말 기준 해외 진출 국가 수42개 대비 4개국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19년 말을 기점으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그리고 이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업권 또한 이같은 전반적인 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도전한 금융권의 시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금융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역시 아세안ASEAN, 그 중에서도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흔히 동남아 3대 거점으로 불리우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를 중심으로 국내 상당수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사가 진출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이 해당 시장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성장성과 잠재력 때문이다. 이들 국가는 비교적 인구구조에서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아직 금융시장 또한 디지털접근성 등의 측면에서 아직 고도화되지 않았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약 4.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들 국가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내년에도 최소 4%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에 대한 풍부한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사들이 충분히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같은 기대감은 국내 금융사들의 현지 진출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내 금융사가 운영 중인 해외 점포 중 △베트남53개 △인도네시아34개 △미얀마30개 △싱가포르26개 △캄보디아15 등 동남아 지역에 설치된 곳은 170여 개에 이른다. 이는 전체 글로벌 해외 점포466개의 36.4%에 이르는 비중이다. 평균 50여개 이상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는 중국, 홍콩 등 아시아 단일 국가를 제외하더라도전체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점이 몰려있는 곳이 바로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업권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을 가장 주목하고 있는 영역을 꼽자면 단연 은행과 증권사다. 물론 여신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여타 업권에서도 동남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진출 기업, 현지 영업점점포 등 주요 지표에서는 사실상 은행과 증권사가 가장 눈에 띄는 수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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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사, 동남아 중심 진출 전개

현재 국내 금융사의 전체 해외 점포 가운데 은행과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7.7%에 달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권 내 글로벌 점포수는 203개, 증권사는 66개에 달한다. 이어 △자산운용61개 △여전사60개 △손해보험52개 △생명보험22개 등의 순으로 점포수가 많다.

특히 은행의 경우, 전체 해외 점포 203곳 가운데 동남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5%70여개에 이른다. 증권사 또한 전체 66개 점포 중 동남아 지역 점포는 약 25개로 약 38% 수준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해외 수익 성장세도 동남아 지역은 타지역 대비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이 아세안 지역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캄보디아에서 거둔 순이익은 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말1억5300만 달러 대비 212%3억2600만 달러 늘어났다. 전체 글로벌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말 15.4%에서 지난해 말에는 36%로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동남아 금융시장의 경우, 현재 디지털 분야 강화가 최대 화두인데 이들의 디지털 강화 전략의 롤모델로서 국내 금융사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처럼 현지 은행과 협업함과 동시에, 개별적으로 기업금융IB 등으로 사업 확장도 도모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과 함께 K금융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증권업계의 성과도 이에 못지않다. 금감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이 아세안 4국에서 거둬들인 순이익은 4690만달러한화 약 653억원 수준이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총순익에서 약 34.1%가량의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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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넘어 성과로…진화하는 K금융

다만, 진출이 능사는 아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만으로도 인정받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국내 금융사가 해외시장에 진출한 역사는 어림잡아 반백 년에 이른다. 이제는 개척을 넘어 소기의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 지난 상반기 국내 주요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이 거둬들인 순이익은 338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356억원 대비 38%가량 감소한 수치다.

물론 업계에서는 이같은 수치를 단순히 실적 감소, 사업 부진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사업의 경우, 현지의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실제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못한 동남아 일부 개도국의 부진을 제외하면 대부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는 은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다. 실제 자기자본 기준, 국내 3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의 상반기 해외사업 순익은 1735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701억원 대비 148%가량 급증했다.

다만, 여전히 순익의 대다수가 홍콩, 베트남, 미국 등 특정 시장에 몰려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점포 10곳 중 절반인 5곳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현지 금융시장 및 규제 동향 등을 파악해 국내 금융사와 수시로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일단 동남아를 중심으로 현지 진출에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당국 차원에서도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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