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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40만원?…20포기 김장비용 누구 말이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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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4-11-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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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청 주차장에서 열린 ‘2024년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모습. 연합뉴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김장을 준비하는 가구가 많다. 이에 각종 기관에서 예상 비용을 전망하고 있지만, 많게는 두 배까지 차이가 난다. 올해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하는 가구에서는 얼마나 예산을 잡으면 될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물가정보는 각각 19일, 18일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을 전망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만6747원을, 물가정보는 이보다 많은 33만1500원전통시장∼39만9430원대형마트을 예측했다.




최대 두 배 가까이 벌어진 예측치에 혼란을 일으킨 주범은 배추다. 물가정보는 20포기에 10만원∼11만5800원, 공사는 6만3960원을 예상했다. 20포기 배추를 사는 데 들어가는 돈에서만 5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김장의 주재료인 고춧가루 예상비용 또한 물가정보는 9만5000∼10만8640원, 공사는 5만5432원으로 차이가 컸다.





예상비용 차이가 크게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할인 지원을 포함하는지 여부다. 정부는 지난 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주간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배추, 무, 고춧가루 등 김장재료 품목을 최대 20∼30% 할인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마트 자체 할인까지 더해지면 최대 40%가량 싸게 살 수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물가정보 쪽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기본 소매가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공사는 할인 지원이 모두 반영된 가격을 기준으로 삼았다.



조사 시점의 차이도 있다. 물가정보는 주요 재료 가격을 지난 15일에 조사했다. 공사는 이보다 사흘 뒤인 18일 조사했다. 올 여름 폭염 때문에 치솟았던 농산물 가격은 최근 작황 사정이 개선되며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고 있다. 실제 공사의 농수산유통정보 ‘카미스’KAMIS 누리집에서 확인되는 배추 가격상품 기준을 보면, 1포기당 가격이 15일 3257원에서 18일 3198원으로 불과 3일 만에 60원 내렸다.



‘레시피’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달랐다. 물가정보는 20포기 김장에 필요한 무의 개수를 10개, 공사는 5개로 전제했다. 고춧가루는 각각 3㎏과 2㎏을, 마늘은 2.4㎏과 1.3㎏을 쓴다고 가정했다. 물가정보 김장재료엔 총각무가 포함됐지만 공사엔 없고, 양파·갓·미나리·배 비용은 공사 쪽 예상비용에만 포함됐다. 김장 재료의 종류와 양은 지역이나 취향별로 다른 터라, 어느 쪽의 집계가 맞고 틀리다 할 수 없다는 게 두 기관의 공통된 설명이다.





지난해보다 올해 예상비용이 다소 비싸졌다는 점은 두 기관의 설명이 같다. 물가정보는 지난해보다 3만원가량, 공사는 7천원가량 더 드는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사는 올해 김장 예상비용이 평년2019∼2023년 5개년 11월7일∼12월10일 품목별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 가격 가격 22만원보다는 6.2% 저렴할 것이라고 본다. 두 기관 모두 김장에 곁들일 돼지고기 수육의 가격은 예상 비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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