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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하면 축하금 5% 주는데…미분양에 외면받는 오피스텔·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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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11-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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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이 시장에서 외면받으면서 미분양 공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는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자 ‘계약축하금’, ‘잔금 납부시 추가 인센티브’ 지급 등을 내걸며 미분양 소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에 조성 중인 A 주거용 오피스텔은 계약조건으로 계약금 5%와 1차 중도금 납부시 계약 축하금 지급을 내걸었다. 지난해 5월 분양을 시작한 A오피스텔은 분양한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분양되지 않은 물량이 많아 잔여세대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일원에 공급되는 B 지식산업센터도 최근 한시적 특별 분양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단지는 계약금 10% 중 5%를 자진 납부하면 나머지 5%에 대한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이후에 계약축하금5%을 지급한다. 경기 용인시에 조성 예정인 C 지식산업센터도 최근 분양을 시작하며 다양한 혜택을 내걸었다. C 지식산업센터는 계약금이 분양가의 5%이지만, 계약축하금으로 3%를 지급하기 때문에 ‘실계약금으로 2%만 내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금리 인하로 수익률이 개선되면 투자심리도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여전히 수요가 되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택시장은 이미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 폭도 축소되고 있다. 고강도 대출 규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고,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4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거래로 분양권 가격이 떨어진 곳은 잔금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낮아지거나, 대출이 아예 거절되는 곳도 나오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돼 수요 자체가 늘어나지 않는 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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