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고용률 66% 역대 최고…미성년 자녀 둔 경단녀 23% > 경제기사 | economics

중부지방에 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는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여성 5명 중 1명 이상은 ‘경력 단절’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여성과 미성년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돌봄 정책 등 영향으로 상승세지만 어린 자녀가 많을수록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돌봄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이 저출생 대책 효과 영향도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 여성의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은 76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명 감소했다.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6.0%로 작년보다 1.7%p포인트 상승했다.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62.4%로 2.4%p 상승했다.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초혼연령 상승 등 일·가정 양립 정책 등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다만 자녀 나이가 어릴수록, 자녀 수가 많을수록 고용률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자녀가 1명인 경우 63.4%, 2명일 때는 62.0%, 3명 이상인 경우 57.6%로 집계됐다.

자녀 연령별로는 6세 이하는 55.6%, 7~12세 64.3%, 13~17세는 69.2%였다.

15~54세 기혼 여성 중 직장을 다니다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은 121만5000명으로 13만3000명 줄었다.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15.9%로 작년보다 1.1%p 하락했다.

해당 비중은 2019년 19.2%, 2020년 17.6%, 2021년 17.4%, 2022년 17.2%, 2023년 17.0%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0.2%p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201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아졌다.

연령 별로 35~39세가 24.7%로 가장 높았고, 50~54세가 7.3%로 가장 낮았다.

15~29세는 작년보다 2.1%p 하락한 19.7% 기록, 201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를 하회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427만6000명 중 경력 단절 여성97만1000명 비중은 22.7%로 집계됐다. 작년24.9%보다 2.2%p 하락한 것이다. 이 중 취업자는 266만8000명이었다.

자녀 연령별로 경력 단절 여성 규모를 보면 6세 이하가 52만5000명, 7~12세 32만명, 13~17세 12만6000명 순이었다.

경력 단절 사유를 보면 육아41.1%가 가장 많았고 결혼24.9%, 임신·출산24.4% 등 순이었다.

경력 단절 기간을 보면 10년 이상41.2%이 가장 많았고 5~10년 미만22.8%, 1년 미만12.6%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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