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철강 업계 불황의 늪…2025년에도 반등요인 안 보인다
페이지 정보
본문
국내 1위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19일 올해 두 번째로 공장 문을 닫았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해외 저가 철강재 공세 속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한 탓이다. 얼마 전 국내 2위 철강회사인 현대제철도 공장을 폐쇄한 상황에서 철강 업계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1979년 2월 28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45년 9개월 만에 폐쇄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장기간 누적된 공급 과잉과 떨어진 시장가격이 있다.
그동안 1선재공장에서 누적 생산된 2800만t의 선재 제품은 못, 나사, 타이어코드, 비드,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 등에 활용되며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부품으로 쓰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약 2억t에 달하는 글로벌 선재 시장 규모에 비해 수요는 9000만t에 불과해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악화했다.
중국을 필두로 해외에서 생산된 저가 제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포항제철소 수익성은 더 나빠졌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수익 사업으로 분류된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도 공장 가동률이 10∼2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북 포항2공장 폐쇄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산 효율성이 많이 떨어져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2위 철강회사가 나란히 일부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은 철강 업계의 긴 불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쳐 내수가 계속 살아나지 않는 데다 국내 건설 경기도 얼어붙어 철강 업계의 불황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대로 대對중국 견제를 강화해 관세 장벽을 높이고 중국을 국제 통상에서 배제할 경우, 철강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 과잉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자국 내에서도 소화되지 못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수출길도 막히면, 중국발 저가 철강 제품이 각국으로 쏟아지면서 국내 철강 업계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도 악화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서 포스코 3분기 실적이 매출 9조4790억원, 영업이익 43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0%, 39.8% 감소했다. 해외철강 부문의 3분기 매출은 5조279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710억원보다 90.1% 줄었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5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고 순손실은 16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고수익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출 채널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차, 재생에너지 등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독자 제품을 개발해 수익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김나정 측 “손 묶고 안대 씌워, 강제로 마약 흡입 당해”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전국 1위 과태료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포스코는 이날 1979년 2월 28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45년 9개월 만에 폐쇄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장기간 누적된 공급 과잉과 떨어진 시장가격이 있다.
그동안 1선재공장에서 누적 생산된 2800만t의 선재 제품은 못, 나사, 타이어코드, 비드,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 등에 활용되며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부품으로 쓰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약 2억t에 달하는 글로벌 선재 시장 규모에 비해 수요는 9000만t에 불과해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악화했다.
중국을 필두로 해외에서 생산된 저가 제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포항제철소 수익성은 더 나빠졌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수익 사업으로 분류된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도 공장 가동률이 10∼2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북 포항2공장 폐쇄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산 효율성이 많이 떨어져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2위 철강회사가 나란히 일부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은 철강 업계의 긴 불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쳐 내수가 계속 살아나지 않는 데다 국내 건설 경기도 얼어붙어 철강 업계의 불황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대로 대對중국 견제를 강화해 관세 장벽을 높이고 중국을 국제 통상에서 배제할 경우, 철강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 과잉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자국 내에서도 소화되지 못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수출길도 막히면, 중국발 저가 철강 제품이 각국으로 쏟아지면서 국내 철강 업계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도 악화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서 포스코 3분기 실적이 매출 9조4790억원, 영업이익 43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0%, 39.8% 감소했다. 해외철강 부문의 3분기 매출은 5조279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710억원보다 90.1% 줄었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5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고 순손실은 16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고수익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출 채널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차, 재생에너지 등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독자 제품을 개발해 수익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김나정 측 “손 묶고 안대 씌워, 강제로 마약 흡입 당해”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전국 1위 과태료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관련링크
- 이전글"아 외국인"…석 달간 16조원 던졌다 24.11.20
- 다음글블룸버그 "화웨이, 2026년까진 첨단 칩 생산 어려워" 24.11.2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