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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판매 9개 분기 연속 줄고, 도소매업 생산도 부진…내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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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8-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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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재화 소비가 9개 분기 연속 줄어든 데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생산도 1년 넘게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전년 동분기 보다 2.9%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4.5%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 0.2%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9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보다 줄고 있다.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감소 흐름이다. 품목별로 보면 2분기 기준 승용차-13.2%와 의복-4.4%, 오락·취미·경기용품-7.3%, 음식료품-3.2%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소매 판매 9개 분기 연속 줄고, 도소매업 생산도 부진…내수 어쩌나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설치된 식당의 음식 메뉴판. 연합뉴스
재화와 서비스 소비 전반의 상황을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지수불변는 2분기 1.6% 증가했지만 부문별로 온도차가 뚜렷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2분기 도매 및 소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2.1% 감소했다. 2023년 2분기부터 시작된 감소 흐름이 5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도 2분기 1.8% 감소하면서 5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33개 도소매 업종의 재고·판매액 비중을 나타내는 도소매업 재고율 역시 2022년 2분기를 시작으로 9개 분기 연속 늘었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투자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2분기 설비투자지수계절조정는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10.5%와 4분기-4.5% 감소했던 설비투자지수는 올해 1분기 0.6% 상승했지만 1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건설기성불변 역시 1년 전보다 2.4% 줄었다.


이 같은 내수 부진은 2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0.9%과 수입1.2%, 정부소비0.7% 등은 증가했지만 민간소비-0.2%와 설비투자-2.1%, 건설투자-1.1%가 부진했다.

내수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향후 경기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월 수정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증가세가 기존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면서 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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