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수출해 52조 흑자 내는데"…트럼프 車관세 카운트다운, 업계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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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관세장벽’ 문제 삼을 듯
현대차, 현지 생산증가에 속도
“과감한 리더십 필요한 순간”
정부도 패키지딜 등 대응 고심
현대차, 현지 생산증가에 속도
“과감한 리더십 필요한 순간”
정부도 패키지딜 등 대응 고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폭탄 예고에 현대자동차그룹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확대 △미국 경제 기여도 홍보 △미국 소비자를 위한 과감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고 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본 전략은 미국 현지 생산 가속화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조지아 기아 공장, 그룹의 친환경 차량 혼류 생산이 가능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내에 3개의 공장을 갖고 있다. 세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면 연간 110만대 이상의 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2024년 미국 내 현대차그룹 총 판매량 170만대의 6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차종을 최대한 미국 내에서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조정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초도 생산을 시작한 HMGMA의 가동률을 빨리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을 위한 강판을 공급하는 계열사인 현대제철 역시 미국 내 공장 건립 등을 통해 관세 부과 압력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현대차그룹이 기여하는 바를 홍보해 협상에 유리한 명분을 쌓으려는 노력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지난 15일 개인 SNS에 “현대차그룹은 845개의 현대차 대리점, 788개의 기아 대리점, 229개의 제네시스 대리점을 통해 미국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에도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지금까지 미국에 투자한 금액만 205억달러약 30조원로 50만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한 현대차그룹 전 고위 임원은 “이번 관세 부과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진출한 이후 3번째로 맞는 큰 위기”라며 “첫 번째 위기인 1998년 내구성 이슈는 ‘10년 10만마일 보장’을 앞세운 품질경영, 두 번째 위기인 2008년 금융위기는 현대차 소유주가 실직했을 때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정면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 임원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관세를 전가하지 않도록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며 “일시적 비용 증가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미국 내 현대차그룹의 입지가 공고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촘촘히 검토해온 만큼 향후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우리나라는 자동차의 경우 상호 무관세이기 때문에 관세율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미국이 비관세장벽까지 모두 들여다보겠다고 공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 모니터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 고위 당국자를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통상 당국자가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방미 기간 중 박 차관보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의 방미 일정도 조율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지명자가 모두 취임하고 나면 방미해 고위급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한국에 미치는 관세 압박 수위를 낮추기 위해 다방면에서 ‘패키지딜’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산 에너너지 수입 확대와 한미 조선 협력 방안 등이 대표적인 카드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대상 국가와 관세율 등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한국 자동차 산업의 대미 흑자 규모를 볼 때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국가와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취임 이후 그 약속을 하나씩 실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부무와 한국무역협회 등이 집계한 자료를 종합하면 한국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총 366억달러약 52조8000억원어치의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에서 수입한 자동차 금액은 총 21억달러약 3조원에 불과하다.
한국과 미국 사이에 수출입되는 자동차는 한미 FTA로 인해 모두 관세율 0%를 적용받는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한국이 비관세장벽을 활용하고 있다”는 논리를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내놓은 ‘2024 국내 비즈니스 환경 인사이트 리포트’는 “환경 혹은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부과되는 기술적 조치들은 한국 내 미국 자동차 기업에는 기울어진 운동장과도 같았다”며 전기차EV 보조금 수립 절차, 주행거리 시험 방식, 부처별 중복 규제 문제 등을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매년 발간하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도 “미국 자동차 업계가 한국의 자동차 배출 관련 인증 절차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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