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펑펑 쓰더니 곧장 허리띠…반쪽짜리 심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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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찾은 시민들이 새해 문구 앞을 지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반짝 증가했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단 한 주 만에 빠른 속도로 주저앉았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위축된 경제 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반쪽짜리 회복 상태로 풀이된다.
14일 통계청 나우캐스트 포털에 따르면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지난달 24일 주간 전주 대비 26.8% 급증한 이후 한 주 만에 다시 34% 급감했다.
설 연휴 직전과 직후 2주 동안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매주 평균 8.5%씩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지난달 31일 신용카드 이용 금액 감소 폭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2020년 1월 이후 2020년 2월 4일-42.9%을 제외하고 이번이 가장 컸다. 2022년 2월 첫째 주는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설 명절을 맞았던 시기다.
올해 설 연휴는 8일로, 나흘이었던 작년보다 2배 길었다.
이에 국민들은 잠깐 소비를 늘리긴 했으나, 여전히 위축된 경제 심리와 내수 경기 등에 금세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론 음·식료품주류·담배 포함, 숙박 서비스가 황금연휴로 이득을 봤다. 반대로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는 부진했다.
업종별 2주 평균 증감률은 각각 △음식료품29.8% △숙박 서비스17.2% △의류·신발5.6% △음식·음료 서비스2.7% △오락·스포츠·문화2.5% 등이었다.
보건 서비스와 교육 서비스는 영업일 감소 영향이 겹치면서 크게 감소했다.
비상계엄 여파로 뒷걸음친 경제 심리와 내수 경기가 이전 궤도로 올라서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최신 경제 심리를 빅데이터로 보여주는 한국은행 뉴스심리지수NSI는 이달 첫째 주 94.9로 집계됐다. 작년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면서 발생한 하락 폭100.5→85.8, 약 15포인트의 3분의 2를 회복했다.
해외 기관들은 비상계엄 직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로 두 달째 눈높이를 다시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
세간에서는 경제 심리와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11일 국제금융센터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를 현행 3.00%에서 2.50%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1450원대 고환율과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한은의 금리 인하 여력을 제한한다는 점이다.
결국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재정 차원의 지원이 함께 요구된다.
국제금융센터는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 타격은 불가피하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이 다수"라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상당해 추경 편성 등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고 전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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