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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역량 총동원,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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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1-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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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허가·지역주민 민원 등 이유

송변전 설비계획 84%가 지연

5대 핵심 어젠다 전사적 추진


각종 전력 수요가 늘어가며 발전설비뿐만 아니라 송배전 설비 확충도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확정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도 진척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인허가 문제와 지역 주민 민원으로 전력망 확충이 지연되자 한국전력공사는 선제적 전력망 확충 등 5대 핵심 어젠다를 도출해 전사적으로 ‘전력망 적기 확충’ 목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19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송변전 설비에 총 56조5000억 원을 투자하는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36년까지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각각 60%5만7681c-km, 40%1228개 늘리는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장기 송변전설비 세부계획으로 원자력·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 전력계통 연계에 34조5000억 원, 국가첨단전략산업과 3기 신도시 등 전력 공급에 22조 원 등을 투입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총 31건의 주요 사업 가운데 정상 진행 중인 것은 5건16%에 불과하고 나머지 26건84%은 지연 상태다. 준공이 지연되는 사유로는 인허가 문제가 16건으로 가장 많고 지역 주민 등의 민원이 6건이었다. 시공 여건이 어려워 지연되는 경우도 3건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전력설비에 대한 수용성 저하로 건설이 지연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한전은 정부, 국회 등과 함께 ‘국가 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전은 전력망 확충을 위해 사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한전은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전력망 확충 역량결집 전사 다짐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는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전력망 확충의 중요성에 대한 사내외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업 실행에 대한 한전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 앞서 한전은 지난달 전사적으로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달 11일 토론회를 거쳐 ‘5대 핵심 어젠다’를 도출했다. 한전은 △미래 전력 수요에 대비한 선제적 전력망 확충 △첨단산업 공급 등 국가기간망 신속 건설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 △전사 역량 결집을 위한 ‘전력계통위원회’ 신설 △지자체 및 지역 주민 소통 강화로 이해기반 확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상 및 지원제도 마련 등을 통해 전력망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날 “전력망 적기 확충은 한전 본연의 업무인 ‘안정적 전력공급’의 핵심이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필수 국가과제”라며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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