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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끝까지 지키겠단 이 기업, SP500에서도 제외된 황제의 몰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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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5-02-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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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새로운 것들은 프로토타입을 거쳐 완성됩니다. 시제품 또는 초기모델을 뜻하는 ‘프로토타입’ 시리즈는 모든 것의 탄생 이야기를 다룹니다. 지금은 당연한 여러 발명품과 기업의 초창기 이야기, 프로토타입에서 들려드립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칼날,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전 세계 경제의 태풍의 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승인했습니다.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에 이어 대미 철강 수출액 4위 국, 대한민국에 직격탄이 될 텐데요. 이렇게 주변국과의 전면전에 나선 이유, 사실은 이 기업을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


바로 미국 산업화의 상징이자 뉴욕 맨해튼 마천루의 상징, 바로 미국을 대표하는 철강기업 ‘US 스틸’인데요. 사실 해당 기업은 2023년 일본의 대표적 철강기업 ‘일본제철’에 의해 141억달러, 한화 약 20조원에 팔릴 예정이었습니다.

트럼프가 끝까지 지키겠단 이 기업, Samp;P500에서도 제외된 황제의 몰락 [추동훈의 흥부전]


하지만 자존심 강한 미국인들에게 US 스틸을 일본에게 넘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여론이 강경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는 서로 경쟁적으로 US 스틸을 일본에 넘길 수 없다고 공언했었는데요.

무엇보다 표심이 급했던 양측의 애국심 호소가 극에 달했던 순간입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대권을 손에 쥔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당연하게도 US 스틸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을 텐데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제철의 과반 출자는 아니다”며 사실상의 회사 매각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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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US 스틸이 무엇이길래,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앞장서 지키려하는 걸까요. 오늘은 US 스틸의 프로토타입을 살펴봅니다.

철강왕과 금융왕, 손을 맞잡다.
US스틸은 사실 일본제철처럼, 사실 ‘미국제철’이라고 읽어도 무방한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즉 미국을 대표하는 철강업체임이 이름에서도 드러나는데요. US 스틸은 1901년 미국 피츠버그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피츠버그는 도시의 별칭이 ‘Steel City’ 즉 철강도시입니다.

또한 이 곳을 연고지로 한 프로미식축구NFL팀 이름도 ‘피츠버그 스틸러스’입니다. 우리나라 포항의 축구팀 이름이 포스코의 영향을 받아 포항 스틸러스인 것과 일맥상통한대요. 바로 포항의 포스코와 같은 기업이 ‘US 스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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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US 스틸의 창업 이야기는 무려 두차례나 다룬 적이 있는데요. 바로 ‘브랜드로 남은 창업자들’ 시리즈 앤드루 카네기와 J.P.모건 편에서 다뤘습니다. 철강왕과 금융왕으로 소개했던 두 인물은 각자의 이름을 미국 역사에 고스란히 남기며 지금까지도 그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1892년 카네기 스틸 컴퍼니를 창립했던 앤드류 카네기는 이미 막대한 부를 쌓아둔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노년으로 접어들며 여러 노동자 관련 이슈 등 잡음이 끊이지 않자 스스로도 스트레스가 심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도래한 20세기. 철강왕 카네기에게 금융왕 J.P.모건이 찾아옵니다.

모건의 야심, 철강독점 ‘US 스틸’의 탄생
J.P.모건은 투자와 금융의 귀재답게 여러가지 산업에서 산업 독점화를 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었습니다. 최대한 산업 영향력을 극대화한 뒤 경쟁사를 제거하면서 그 효과를 더욱 강화시키는 투자전략, ‘모거니제이션’이라는 말이 탄생할 정도였죠. 미래에 대한 선구안이 있던 J.P.모건은 철강산업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향후 미국의 산업화가 본격화하면 철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확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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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네기에게 접근합니다. 마칠 사업의 열정보단 자선활동과 기부활동에 더 관심이 커졌던 카네기는 모건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결국 J.P.모건의 주도하에 카네기 스틸 컴퍼니는 또 다른 철강사 페더럴 스틸 컴퍼니, 내셔널 스틸컴퍼니와 합병하기로 결정합니다. 1901년 US 스틸 탄생입니다.

카네기는 회사를 사실상 매각하며 철강업계를 떠났고 카네기 스틸의 임원 찰스 슈왑이 새로운 CEO로 부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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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시작부터 엄청났습니다. 자본금만 14억 달러, 현재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5130억원에 달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자본금이 10억달러가 넘는 전 세계 첫 번째 기업이 바로 US스틸입니다. 합병 탄생 이듬해인 1902년 US스틸은 미국에서 생산된 모든 강철의 67%를 생산했습니다.

100년 뒤인 2001년엔 미국 내 소비 철강의 8%만 생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입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전체 소비 철강의 80%를 해외에서 수입합니다. 이런 현실에 비춰보면 당시 US스틸이 미국에서 차지한 산업 비중이 얼마나 큰지 가늠이 될 겁니다.

미국 철강의 67% 생산한 US스틸의 힘
이미 독점적인 기업에서 시작한 US 스틸은 여전히 배고팠습니다. 1907년 경쟁사 테네시 석탄, 철강, 철도 회사Tennessee Coal, Iron and Railroad Company를 인수하며 계속 몸집을 불려 갔습니다.

특히 세계 대전이 잇달아 터지며 미국은 전쟁 특수를 누리며 급성장합니다. 무기 제조를 위한 철강 소비가 끊이지 않았고 부흥하는 경제로 미국 곳곳에는 높은 빌딩과 건물들이 세워지기 시작합니다. 지역 거점 도시들이 하나둘 확장되며 철강의 소비는 비례해 늘어났습니다.

세계 2차대전 당시 US 스틸은 전쟁으로 인해 생산량이 많은 미국 기업 16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1953년 US스틸의 철강 생산량은 3500만 톤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1943년 직원 수는 무려 34만명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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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에 대한 미 정부의 우려도 날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연방정부는 연방 독점 금지법을 적용해 US 스틸을 해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시도는 여러 차례 무산됐습니다.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1952년 강제로 US 스틸 공장 일부를 국영화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정부의 인수권한이 없다며 이를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또다시 10년후 존.F.케네디 대통령 역시 US 스틸을 견제하기 위한 다양한 압박 정책을 썼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거침없는 성장 속에서 강대국 미국의 든든한 철강 버팀목 US스틸의 전성기는 20세기 중반까지도 무난하게 이어졌습니다. 미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팽창하며 자동차, 건설, 조선, 기계 등 모든 산업에서 철강 수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철강제국의 위기, 일본과 한국의 위협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격언처럼 US스틸의 위기도 찾아옵니다. 전쟁의 공포가 잦아들고 대륙별 성장 경쟁이 본격화된 20세기 후반 일본과 유럽에서 철강산업이 본격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일본제철, 독일의 티센크루프와 같은 기업들은 현대적 생산방식과 저렴하면서도 품질좋은 철강을 선보였습니다. 당연히 미국 내에서도 선의의 경쟁자들이 등장합니다. 배들레헴 스틸, 리퍼블릭스틸, 내셔널 스틸과 같은 기업들은 각자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시장 영향력을 확장하며 US스틸의 아성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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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끊이지 않던 노조 문제, 환경규제, 높은 인건비는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 미 철강산업의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일본을 필두로 한국의 포항제철까지 철강 경쟁력을 갖춘 동아시아권 국가들의 제철소들이 글로벌 팽창을 시작한 것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잃고 품질조차 부족해진 US스틸의 적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실패로 끝난 지주사 전환, 계속되는 위기
1982년 마라톤 오일을 인수했던 US스틸은 1986년 기존 철강업에서 외연을 확장해 석유, 에너지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지주회사 전환도 계획합니다. 바로 USX 코어퍼레이션의 출범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지주사 전환으로 새롭게 계약에 들어간 직원들은 조건이 안 맞는다며 파업에 들어갔고 시설이 상당 기간 가동 중단됩니다. 이 이 기간에 회복하지 못할 피해가 발생했고 결국 공장 4곳이 폐쇄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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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500명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특히 모태사업인 철강산업의 부진을 해소하지 못하며 이러한 시도는 실패로 귀결됩니다. 미국 내 1위 철강 기업 자리도 뉴코Nucor에 내주고 맙니다.

지주사 전환후 대부분의 수익은 철강이 아닌 석유 등 에너지 사업에서 나왔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철강 사업 자체가 사실상 파산할 위기였습니다.

결국 US스틸은 2001년 다시 철강부문을 독립시켜 US스틸로 되돌아옵니다. 21세기를 맞이해 US스틸은 디지털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엿봤습니다. 슬로바키아, 세르비아의 철강 공장 인수에 나서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는데요. 문제는 유럽의 경제 위기로 결국 사업이 잘 안됐다는 것입니다.

다만 2003년부터 경제 다시 철강 산업이 호황기를 맞이하며 US스틸도 2007년 16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며 US 스틸도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철강 가격이 폭락했고 회사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Samp;P500에서도 빠진 미국의 자존심
이후 2009년 US 스틸은 생산량을 대폭 축소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어든 수요대비 철강 공급은 많았고 중국 철강업체들의 저가공세에 경쟁력이 약화합니다. 지속해서 공장을 폐쇄하거나 인력을 감축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2014년 US스틸은 Samp;P500에서 쫓겨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Samp;P미니캡 400으로 이전된 것입니다. 한때 전 세계 1위 기업의 몰락이었습니다.

결국 2016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국의 저가 철강 수출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강화했고 미국 상무부는 500% 이상의 무지막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해 US 스틸 지키기에 나섰습니다.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 25% 부과 역시 US스틸을 위한 정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철강업계에 신흥강자 중국이 등장했고 친환경기술과 신기술 접목 등 새로운 발전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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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23년 터진 뉴스가 바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소식이었습니다. 미국 전체 국민은 난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다시 한번 칼자루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역 전쟁은 단순한 계산에 의한 것은 아닐 겁니다. 철저히 계산된 결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US스틸에 대한 미국민들의 애정만큼은 아마 진심일 겁니다. 과연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는 또 어떤 결정으로 이러한 미국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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