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에 Fed 인사 "정신 번쩍"…ECB도 인하 속도조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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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 예상 웃돈 3%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오는 9월에서 10월로 한 달 더 늦춰졌다.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지난달 예상 밖으로 상승하면서다. 트럼프발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돈을 풀던 유럽도 최근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등장했다. 각국의 통화정책 기류 변화에 ‘2월 인하’에 무게를 둬 온 한국은행의 고심도 커졌다.

김영옥 기자
같은 날 제롬 파월 Fed 의장도 “물가 목표에 근접했지만, 아직 도달하진 못했다”며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일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데 대해선 “Fed가 경제 상황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해도 된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변동성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3.3%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둘 다 시장 예상치2.9%, 3.1%를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물가 서프라이즈에 3월에 금리를 동결할 전망은 12일현지시간 기준 97.5%에 이른다.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은 CPI 발표 직전 오는 9월에서 10월로 미뤄졌다. 도이치뱅크는 “연내 금리동결 전망을 유지하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노동시장 하방리스크 해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3% 이상 가속이 피벗정책전환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4.63%는 전날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0.12%포인트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상승률이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주요국 중앙은행도 금리인하 속도를 점검하는 모양새다. ECB 통화정책위원인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며 경기 부양을 위한 빅컷정책금리 0.5%포인트 인하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했다.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기 침체 우려에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해왔다. 지난해 6월 이후 5차례 금리를 인하해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가 연 4.00%에서 2.75%까지 내려갔다.
오는 25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2월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통화정책을 사전에 예고할 수는 없는 만큼 100% 인하는 아니라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모두가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 뒤로 밀릴 수 있는 만큼 한은도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3회에서 1~2회로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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