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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강남 재건축마저 절레절레…건설수주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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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2-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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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별수주 못박은 건설사들…강남 사업지도 울상
- 신반포4차, 삼호가든5차 등 시공사 선정 난항
- 은행주공 등 사업성 보장된 단지만 경쟁구도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물가 상승 및 공사비 급등 여파로 서울 주요 입지의 재건축 사업지들도 시공사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과거에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수주 경쟁에 나서던 건설사들이 이제는 경쟁을 최대한 피하고,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지만 고르는 ‘선별수주’ 기조를 굳히면서 재건축 사업장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조 강남 재건축마저 절레절레…건설수주도 양극화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반포 4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해 경쟁 미성립으로 자동 유찰됐다. 조합은 곧바로 재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자 선정 재도전에 나섰다.

신반포 4차 아파트 재건축은 지상 최고 49층, 182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 310억원이다. 한강과 가깝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인데도 건설사들의 관심은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


강남권의 다른 정비 사업장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초 반포동 삼호가든 5차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으나 건설사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결국 조합은 공사비를 올려 다시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 7구역 재건축 사업도 지난해 2번에 걸쳐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무응찰로 유찰됐다. 이후 공사 조건을 조정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다시 진행했지만 고배를 마시면서 지난달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사업지도 시공사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지난 3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엔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됐다. 서대문구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도 지난달 시공사 입찰에 DL이앤씨만 응찰해 유찰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악화된 건설경기를 감안해 올해도 ‘선별수주’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단단히 못박았다. 특히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77% 뛴 두산건설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선별수주로 실적 성장을 거뒀다”고 자평했고,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GS건설 역시 “사업성 분석을 철저히 해 좋은 사업지를 선별 수주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선별수주 기조는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업성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소수의 사업지에 대해서는 건설사들의 쏠림 현상도 심해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경기권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성남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은 3.3㎡평당 공사비 600만원대의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는 등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와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는 단지에 직접 방문해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서기도했다.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역시 건설경기가 부진한 와중에도 이례적인 출혈경쟁이 펼쳐졌다. 이곳은 예상 공사비가 1조 5723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한남뉴타운 구역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파격조건을 연이어 내걸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결국 삼성물산이 승리했다.

한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치솟은 환율과 물가 때문에 앞으로 공사비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며 “이런 와중에 미분양 리스크까지 안고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을 맡는 것은 회사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거의 모든 정비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등 사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건설경기가 안정화되기 전까진 사업성만 확실한 곳만 챙기고, 그렇지 않은 곳엔 관심을 두지 않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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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edu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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