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日 판매 개시…AI 앞세워 애플 텃밭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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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4일 일본에서 최신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부터 갤럭시의 일본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와도 협력을 재개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4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일본에서 갤럭시 S25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을 정식 판매한다. 웨어러블 제품 갤럭시 링도 함께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갤럭시 신제품 출시가 항상 늦었다. 통상 약 2~3개월의 시간을 두고 일본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유지해 왔으며 지난해 갤럭시 S24도 미국, 한국 등 국가들보다 3개월 정도 늦게 출시했다.
반면 올해 갤럭시 S25의 일본 출시는 한국, 미국 등과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출시가 시작된 지난 7일 기준으로 일주일 만에 일본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을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식하고 최신 모델을 빠르게 공급하며 적극적인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애플의 아이폰이 대세다.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 수준이라 애플 텃밭으로 통한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애플의 2024년 일본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50.5%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6.6%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만 해도 일본 기업 샤프를 제치고 점유율을 10%대까지 늘렸지만 다시 고전하고 있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 중국의 샤오미가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과 투자를 통해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성과는 부진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출시를 계기로 진화한 AI폰이라는 콘셉트를 강하게 어필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10년 만에 삼성 스마트폰 판매를 재개함에 따라 일본의 3대 이동통신사가 모두 갤럭시 S25를 취급하게 된 점도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2014년 이후 약 10년간 갤럭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2008년부터 일본에서 최초로 아이폰을 독점 출시한 소프트뱅크는 아이폰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아이폰 판매에 주력했다.
일본은 여전히 NTT도코모, KDDIAU, 소프트뱅크, 라쿠텐 모바일 등 이동통신사를 통한 기기 판매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시장에서 약 25%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S25 시리즈부터는 소프트뱅크 유통망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와 접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오는 25일부터는 갤럭시 시리즈에서 월렛전자지갑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일본 현지 스마트폰 월렛 처음으로 페이페이를 기본 탑재해 현지화 서비스를 강화한다. 소프트뱅크 계열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는 현지 이용자 수가 약 5900만명에 달한다.
IT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를 쓰니 페이페이 결제가 간편해졌다는 인식이 생기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삼성은 지난달 일본에서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를 출시한 데 이어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출시한다.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밀착 관리하는 갤럭시 링은 지난해 7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웨어러블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해 AI 서비스 연결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수요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점유율 급등보다는 장기적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한 시장 안착 전략으로 보인다"며 "아직 아이폰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점진적 시장 침투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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