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칩, 메타 품으로?…애플은 중국서 돌파구 [글로벌마켓 A/S]
페이지 정보

본문
[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또 한 번 낮췄다. 미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하루 뒤 소비자물가지수와 파월 의장의 이틀째 청문회를 앞둔 시장은 경계감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뛰고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amp;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 0.03% 상승한 6,068.5,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123.24포인트, 0.28% 오른 4만 4,593.65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들이 다소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은 70.41포인트, 0.36% 내린 1만 9,643.86에 그쳤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2bp1bp=0.01% 올라 4.537%로 4.5%선을 재차 돌파했다. 어제까지 사상최고가를 보인 국제 금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0.25% 하락해 트로이온스당 2,927.10달러를 기록했다.
미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와 청문회가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과거보다 훨씬 덜 제약적으로, 추가적인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를 가늠할 중립금리이론적으로 경기를 자극하거나 침체시키지 않는 금리 수준에 대해 “팬데믹 이전 분명히 매우 낮았지만, 현재는 의미있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인하 폭 역시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발표한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움직임에 대해 파월 의장은 발언을 아꼈다. 그러나 그는 “자유무역이 경제적으로 타당하지만, 연준은 관세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한 “한 나라가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기존의 모델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영향을 신중하게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에 놓였다는 우려와 달리 그는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공화당 의원들이 대형 은행 일부에서 ‘정치적 이유’ 등 고객의 평판 리스크 등을 확인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자 “연준의 해당 조항을 지침에서 삭제하겠다”고 논란을 종결지었다. 또한 존 케네디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상원 의원은 “운 좋게도 우리가 소프트랜딩을 경험한 것 아니냐”며 경착륙은 아니라고 답한 파월 의장에게 “제 생각엔 연준이 어느 정도의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옹호적인 발언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비교적 좋은 상태’라며 현재 정책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피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튿날인 12일 하원 금융 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동일한 통화정책 보고를 진행한다. 통상 이틀째 발언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날 오전 8시 30분에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로 인해 시장 파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가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32%,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30%다.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사이 0.07%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뺀 핵심 물가는 12월 0.23%에서 크게 뛸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최근 상승세를 일부 되돌렸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이 약보합에 그쳤으나 애플은 2.18%로 크게 반등했다. 애플은 이날 중국 알리바바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중국 당국에 승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DeepSeek는 운용 경험 등의 이유로 제외하고, 바이트댄스의 AI도 최종 도입은 무산됐다. 애플은 올해 4월 간체 버전의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미중간 갈등 재연 우려에도 최근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알리바바도 이날 소식으로 1.3% 올랐다.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미국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로 6.07% 뛰었다. J.D.밴스 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미국의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을 미국의 설계과 제조 기술로 구축하겠다”는 발언으로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의 누적된 적자에도 80억 달러의 정부 보조금 등을 수령했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국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시장 흐름에서 벗어나 5일 연속 하락했다. 올들어 주간 단위로 내내 약세를 보이면서 작년 12월 이후 31% 가량 하락한 가격인 주당 328달러선까지 밀렸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머스크의 자산도 작년 12월 17일 4864억 달러약 656조 원에서 3946억 달러약 533조 원까지 하락했다. 오펜하이머는 이번 주들어 오픈AI 인수를 두고 샘 울트먼을 향해 “사기꾼”이라며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게 기업 운영에 “산만하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엔드투엔드 기술로 완전자율주행을 탑재한 차량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등 물리적인 AI 기술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중국 등 경쟁사의 추격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의 적정 수준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분석도 담겼다. 중국 BYD는 주행 보고기술을 무료로 배포하며 테슬라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고, 엔비디아가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사가 증가할 위험도 안고 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와 유럽 독일, 중국 등에서 지난달 차량 판매가 크게 하락하면서 실질적인 현금 수익, 마진 확보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 코카콜라는 제로 칼로리 콜라 판매가 분기 13% 성장하고, 유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등 사업의 전반적 강세를 기록했다. 북미와 남미에서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영향에서 벗어난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정부의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에도 코카콜라는 미국 내 생산을 늘리거나 PET 제품군을 늘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을 넘은 4분기 조정 EPS 55센트, 매출 115억 달러를 달성하며 주가는 4.74% 올랐다. 캐나다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쇼피파이는 총 상품 거래액이 전년대비 26% 성장하고, 전체 시장의 크기를 키웠다는 월가 평가로 3.05%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이날 0.33% 강보합에 그쳤으나, 인공지능 기술 대응을 위한 스타트업 인수 기대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한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가 대상으로 현재 협상 단계로 전해졌다. 퓨리오사AI는 RNGD 레니게이드 반도체로 엔비디아 H100 대비 3배의 전력효율을 입증한 업체로, 삼성전자와 AMD 를 거친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기업이다. 메타는 이러한 자체 반도체 기술을 축적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엔비디아를 벗어난 생태계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학 기자 jhki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또 한 번 낮췄다. 미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하루 뒤 소비자물가지수와 파월 의장의 이틀째 청문회를 앞둔 시장은 경계감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뛰고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amp;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 0.03% 상승한 6,068.5,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123.24포인트, 0.28% 오른 4만 4,593.65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들이 다소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은 70.41포인트, 0.36% 내린 1만 9,643.86에 그쳤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2bp1bp=0.01% 올라 4.537%로 4.5%선을 재차 돌파했다. 어제까지 사상최고가를 보인 국제 금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0.25% 하락해 트로이온스당 2,927.10달러를 기록했다.

미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와 청문회가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과거보다 훨씬 덜 제약적으로, 추가적인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를 가늠할 중립금리이론적으로 경기를 자극하거나 침체시키지 않는 금리 수준에 대해 “팬데믹 이전 분명히 매우 낮았지만, 현재는 의미있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인하 폭 역시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발표한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움직임에 대해 파월 의장은 발언을 아꼈다. 그러나 그는 “자유무역이 경제적으로 타당하지만, 연준은 관세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한 “한 나라가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기존의 모델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영향을 신중하게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에 놓였다는 우려와 달리 그는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공화당 의원들이 대형 은행 일부에서 ‘정치적 이유’ 등 고객의 평판 리스크 등을 확인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자 “연준의 해당 조항을 지침에서 삭제하겠다”고 논란을 종결지었다. 또한 존 케네디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상원 의원은 “운 좋게도 우리가 소프트랜딩을 경험한 것 아니냐”며 경착륙은 아니라고 답한 파월 의장에게 “제 생각엔 연준이 어느 정도의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옹호적인 발언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비교적 좋은 상태’라며 현재 정책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피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튿날인 12일 하원 금융 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동일한 통화정책 보고를 진행한다. 통상 이틀째 발언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날 오전 8시 30분에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로 인해 시장 파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가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32%,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30%다.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사이 0.07%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뺀 핵심 물가는 12월 0.23%에서 크게 뛸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최근 상승세를 일부 되돌렸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이 약보합에 그쳤으나 애플은 2.18%로 크게 반등했다. 애플은 이날 중국 알리바바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중국 당국에 승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DeepSeek는 운용 경험 등의 이유로 제외하고, 바이트댄스의 AI도 최종 도입은 무산됐다. 애플은 올해 4월 간체 버전의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미중간 갈등 재연 우려에도 최근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알리바바도 이날 소식으로 1.3% 올랐다.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미국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로 6.07% 뛰었다. J.D.밴스 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미국의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을 미국의 설계과 제조 기술로 구축하겠다”는 발언으로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의 누적된 적자에도 80억 달러의 정부 보조금 등을 수령했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국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시장 흐름에서 벗어나 5일 연속 하락했다. 올들어 주간 단위로 내내 약세를 보이면서 작년 12월 이후 31% 가량 하락한 가격인 주당 328달러선까지 밀렸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머스크의 자산도 작년 12월 17일 4864억 달러약 656조 원에서 3946억 달러약 533조 원까지 하락했다. 오펜하이머는 이번 주들어 오픈AI 인수를 두고 샘 울트먼을 향해 “사기꾼”이라며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게 기업 운영에 “산만하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엔드투엔드 기술로 완전자율주행을 탑재한 차량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등 물리적인 AI 기술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중국 등 경쟁사의 추격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의 적정 수준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분석도 담겼다. 중국 BYD는 주행 보고기술을 무료로 배포하며 테슬라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고, 엔비디아가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사가 증가할 위험도 안고 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와 유럽 독일, 중국 등에서 지난달 차량 판매가 크게 하락하면서 실질적인 현금 수익, 마진 확보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 코카콜라는 제로 칼로리 콜라 판매가 분기 13% 성장하고, 유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등 사업의 전반적 강세를 기록했다. 북미와 남미에서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영향에서 벗어난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정부의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에도 코카콜라는 미국 내 생산을 늘리거나 PET 제품군을 늘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을 넘은 4분기 조정 EPS 55센트, 매출 115억 달러를 달성하며 주가는 4.74% 올랐다. 캐나다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쇼피파이는 총 상품 거래액이 전년대비 26% 성장하고, 전체 시장의 크기를 키웠다는 월가 평가로 3.05%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이날 0.33% 강보합에 그쳤으나, 인공지능 기술 대응을 위한 스타트업 인수 기대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한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가 대상으로 현재 협상 단계로 전해졌다. 퓨리오사AI는 RNGD 레니게이드 반도체로 엔비디아 H100 대비 3배의 전력효율을 입증한 업체로, 삼성전자와 AMD 를 거친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기업이다. 메타는 이러한 자체 반도체 기술을 축적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엔비디아를 벗어난 생태계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학 기자 jh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유영상 SKT CEO, 신임팀장들과 대화 25.02.12
- 다음글"제발 일좀 하게 해주세요" 최악의 건설 현장…이런 적 57년 만에 처음 25.02.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