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등 대학 서울대, 청렴도는 꼴등 > 경제기사 | economics

국내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가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국공립대학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는 해당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해 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국공립대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서울대가 최하위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지난 2019년에는 5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서울대가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은 유일한 대학은 아니었다. 서울대 외에 강원대와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북대가 서울대와 함께 4등급을 받았다.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서울대는 구체적으로 ‘사익 추구’ ‘예산 부당 집행’ ‘연구 윤리 준수 여부’ ‘갑질 행위’ ‘인사 위반’ ‘특혜 제공’ 등 항목에서 다른 국공립대학 평균보다 4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대 종합청렴도는 71.2점으로 전체 국공립대학 평균77.6점보다 6.4점 낮다.

김 의원은 “국내 최고 대학의 청렴도가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특히 연구·행정에서 심각한 갑질 문제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익위는 지난 2002년부터 공공 분야의 청렴 수준을 진단하고 반부패 노력을 촉진할 목적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국공립대학은 2012년부터 평가 대상이 됐다. 종합청렴도 점수는 외부 관계자와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청렴 체감도와 기관의 청렴 노력도, 부패 실태를 종합해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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