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쇼핑 찬스"…11월 달구는 할인大戰 > 경제기사 | economics

연중 최대의 할인의 달 11월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국내외 굵직한 할인행사가 맞물리면서 유통기업들이 자체 할인전을 예고하며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9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를 진행한다. 올해 코세페 기간 국내 유통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인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식품과 패션, 생활용품 등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자동차·가전·타이어 등 내구재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관광·문화·외식 등도 할인 상품을 준비한다.

코세페는 2015년 내수시장이 침체되자 정부 주도로 소비 진작을 위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해 최초로 열렸다. 이후 정례화돼 매년 가을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코세페는 예년과 달리 리조트와 테마파크 등의 여가시설이 신규로 참여했다. 여기에 편의점의 코세페 국가대표 도시락 출시와 식음료 온라인 타임딜 등도 추진된다.

코세페와 별도로 그룹 자체적인 연중 할인전을 여는 기업도 있다.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그룹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는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2024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로 5회차를 맞는 이번 쓱데이 행사에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G마켓 등 신세계의 유통 계열사 18곳이 참여한다.

올해 쓱데이는 주말을 2번 낀 열흘 동안 진행하는데, 이는 역대 쓱데이 행사 기간 중 최장이다. 쓱데이 행사를 위해 준비한 물량은 1조9000억원어치인데, 이 역시도 역대 최대다. 신세계는 본격적인 쓱데이 행사 시작에 맞춰 계열사별 구체적인 할인판매 품목과 할인율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마트는 쓱데이 행사 기간 한우 모든 품목을 반값 할인하고, 러시아 대게를 연중 최저가로 판매한다. 신세계Lamp;B는 인기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를 미국 현지 판매가보다 저렴한 2만9980원에 선보인다.

C커머스중국 e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쉬인도 다음 달 광군제를 맞아 할인을 예고하고 나섰다. 11월11일인 광군제는 중국에서 연인이 없는 독신들을 위로하는 비공식적인 기념일이었는데, 타오바오에서 광군제를 맞아 할인전을 열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쇼핑 축제와 같은 모습으로 변모했다. 지금은 중국 유통기업들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일로 자리 잡아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알리는 본격적인 광군제 할인전 시작 전부터 사전 행사를 예고하며 쇼핑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알리는 다음 달 1일부터 18일까지 알리 100원 래플 이벤트를 매일 진행한다. 이 기간 응모한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현금 1억원과 명품 브랜드 상품, 앱 쿠폰을 증정한다. 알리는 광군제 행사 기간 중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과 특가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상품 판매 채널인 케이베뉴K-Venue에서도 광군제 할인을 진행한다.

또 다른 C커머스인 테무와 쉬인 역시 광군제를 맞아 특별 할인전 페이지를 열고 한국 고객 잡기에 나섰다. 테무는 광군제 행사 전용 페이지를 열고 특별딜 상품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판매 제품은 생활용품부터 의류, 취미용품, 소형가전 등 다양하다. 테무의 광군제 최대 할인율은 90%에 달한다. 패션 특화 C커머스 플랫폼인 쉬인도 광군제를 맞아 자체브랜드PB 데이지Dazy를 포함한 제품들에 최대 90%의 할인을 제공한다.

11월 할인전의 원조인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은 할인 역시 진행된다. 미국 최대 e커머스 아마존과 제휴해 국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11번가가 대표적이다. 11번가는 아마존 미국 상품을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해외직구 전문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앞서 11번가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프리Pre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열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인기 직구 상품을 최대 53% 할인 판매했다. 11번가는 11월 넷째 주 진행 예정인 블랙 프라이데이에서도 소비자 대상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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