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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분리 심사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실물자산 창의성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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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0-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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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거래소와 달리 상장 심사 분리해서 운영
디지털자산 전문 관리 기관 설정 필요성도
상장 분리 심사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부산=뉴시스] 이현규 한국디지털금융진흥원장은 29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BWB 2024 대담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이지영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지영 기자 = 상장 심사가 분리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BDAN·비단이 자리 잡으려면 실물자산의 창의성을 상장 기준으로 봐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현규 한국디지털금융진흥원장은 29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BWB 2024 대담에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성공하는 데 있어 자산에 대한 객관적 가치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며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실물연계자산RWA이 거래되는 만큼 창의성은 중요한 시장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담은 분권형 거래소를 지향하는 비단의 3가지 기능을 주제별로 다뤘다. 비단은 ▲시장감시 ▲상장 심사 ▲예탁·결제 등을 분리해서 운영한다. 업비트와 빗썸 등 상장 심사를 직접 하는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특히 기존 거래소와 다르게 일반 가상자산이 아닌 실물연계자산RWA과 토큰증권STO 등을 거래 지원하는 만큼 상장 심사에도 다른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 원장은 "RWA·STO 기반 자산으로 부동산 등이 주로 언급되고 있지만, 부산의 특성을 반영한다면 바다 양식 사업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며 "그만큼 다양한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이 출시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부분도 강조됐다. 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자산센터장은 "일반 상품도 마찬가지겠지만, 디지털자산 역시 리스크 관리와 자산 평가 등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 상장 심사 기준"이라며 "주식 같은 경우는 거래소에서 가격이 나오기 때문에 내 자산의 가격이 얼마인지 바로 볼 수 있지만, 디지털자산은 제도화된 시장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어렵다. 디지털자산 특성에 맞는 평가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감시 기능에서는 별도의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이중희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날 대담에서 "디지털자산 거래소에는 기존 금융권에서 사용하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보다 더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탐지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디지털자산 거래에 특화된 FDS가 개발된다면 해킹과 보안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대담에서는 예탁·결제 기능을 위해 전문화된 자산 관리 기관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듭 제안됐다.

박철영 한국기업법연구소 부소장은 “RWA와 토큰 등의 거래가 활성화되려면 디지털자산에 특화된 전문 관리 기관을 설정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초가 되는 현실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또 토큰과 현실 자산의 권리적 결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 관리의 여러 가지 기능적 요소를 봤을 때 신탁이 배제될 수는 없다"며 "이를 위해 기존 신탁업자가 해당 기능을 수행하거나 혹은 새로운 자산 관리 기관에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홍렬 비댁스 대표는 "사실 누가 어떤 기반 자산을 관리하거나 해당 자산의 기초가 되는 실물자산을 보관하는지는 답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신뢰의 문제로 봐야한다. 이용자 자산 내지는 기초 실물자산을 신뢰하는 기관이 보호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관리 기관에 대한 허들이 너무 높아지면 RWA 상품 자체에 대한 시스템이 작동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 점에서 오히려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해 줄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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