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흠뻑쇼 보러 간 당신에게, 바가지 흠뻑 씌운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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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밤·흠뻑쇼 등 대형 인기공연이 열리면 인근 숙박시설 가격도 50% 넘게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9일 성수기 숙박요금 동향 파악을 위해 숙박 예약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숙박시설 347곳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7∼8월 열린 ‘2024 워터밤’ 축제의 경우, 인근 숙박시설 47곳 중 25.5%12곳가 워터밤 기간 동안 주말 숙박요금을 평균 52.4%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가격을 올린 ㄱ호텔은 워터밤 직전 주말 가격이 16만원이었던 방을 개최 기간에는 80만원에 팔았다. 가격상승률은 400%에 이른다.
가수 싸이의 인기 공연인 ‘흠뻑쇼’ 역시 인근 숙박시설 41곳 가운데 68.3%28곳가 주말 숙박요금을 평균 50%가량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모텔은 개최 직전에 9만원이던 방을 개최 기간 25만원가격상승률 177.8%에 팔았고, 다른 호텔은 16만500원이었던 방을 29만5000원가격상승률 83.8%에 팔았다.
대형 공연이나 축제가 없더라도 7∼8월 여름 성수기 동안 숙박요금은 비수기에 비해 크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텔은 가격상승률이 최대 196%, 호텔은 최대 192%로 두배 가까이 올랐고, 펜션은 가격상승률이 최대 11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국내 숙박시설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1%가 ‘숙박시설이 시기별로 이용요금을 예약 누리집에 사전 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사대상 숙박시설347곳 중 83.6%290곳는 성수기 기간 이용거래 조건을 명확히 안내하지 않았다. 또 환급기준에 대해서도 조사대상의 61.7%214곳가 성수기·비수기에 관계없이 동일한 환급기준을 고지하거나 특정 기간의 환급기준만 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숙박사업자에게 숙박시설 추가 이용요금을 사전에 고지하고, 명확한 성수기 날짜 및 해당 가격·환급기준을 사전 고지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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