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교회·성당·절 식당 찾아가는 사람들
페이지 정보
본문
명동성당 가톨릭회관 구내식당 점심식사. 가격은 5500원. /현정민 기자
이날 낮 12시30분쯤 가톨릭회관 구내식당에서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200석 규모인 식당이 손님으로 가득 찼다. 대기줄은 30m가 넘었고 15분쯤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인기 메뉴인 동태매운탕은 금방 동이 났다.
고물가 속 직장인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식당을 찾으면서 종교시설이 운영하는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성당이나 교회, 절 등은 대부분 신자를 대상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지만 일부는 모든 방문객에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
22일 오후 12시 명동성당 가톨릭회관 구내식당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들. /현정민 기자
명동성당 가톨릭회관에 있는 구내식당은 외부인에게도 식사를 판매하고 있다. 식권은 키오스크에서 5500원에 살 수 있고, 두 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밥과 국, 반찬 4개, 후식으로 과자가 제공되고, 자율배식이어서 음식을 원하는 만큼 퍼서 식판에 담을 수 있다. 이모43씨는 “요즘 밖에서 식사하려면 보통 최소 9000원, 많게는 1만3000원을까지 써야 한다”며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질 좋은 점심 한끼를 위해 자주 온다”고 말했다.
27일 성남시 분당구 지구촌교회 블레싱식당 메뉴. /현정민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 ‘블레싱식당’은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지구촌교회에서 운영하는 구내식당이다. 신자가 아니어도 5000원에 식사를 할 수 있다. 27일 이곳을 찾은 김영섭58씨는 “이 가격에 이만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했다.
[ 조선비즈 바로가기]
- Copyrights ⓒ 조선비즈 amp;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정민 기자 now@chosunbiz.com
관련링크
- 이전글롯데월드타워도 담보로 내놨다…유동성 위기설 진화 나선 롯데 24.11.29
- 다음글"전속계약 해지" 뉴진스 칼 꺼내자 하이브 주가 급락…방시혁 리스크까... 24.11.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