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승부 건 롯데마트,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 늘린다 > 경제기사 | economics

롯데마트 천호점 데일리 밀 솔루션 매대 전경. /사진제공=롯데마트

전국 주요 점포를 그로서리식료품 특화 매장으로 탈바꿈하며 영업실적을 개선한 롯데마트가 최근 고객 수요가 늘어난 냉동 간편식 매장을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서울 잠실점과 중계점을 리뉴얼해서 냉동식품 특화 매장 데일리 밀 솔루션DMS을 선보인 롯데마트는 지난 16일 오픈한 천호점에도 DMS 매대를 설치해 현재 3곳을 운영 중인데, 올해 상반기 안에 14개 점포로 DMS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기존 3개 점포 외에 추가로 판교점, 춘천점 등 수도권과 지방의 대형 점포를 리뉴얼해서 올해 상반기까지 총 14개 점포에서 DMS 매장을 운영한다.


DMS는 일상의 고민 오늘 뭐 먹지?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냉동 가정간편식HMR 특화 매장이다. 끼니 고민 해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냉동 밀키트 △냉동밥 △냉동면 △냉동 국/탕 △냉동 반찬 △냉동 안주 상품군으로 매대를 구성했다. 기존 축산과 수산 매장에 분산 진열한 냉동 간편 요리까지 한데 모아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DMS는 기존 매장보다 품목 수를 70% 확대한 50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특히 냉동 밀키트 상품군은 20여개에서 70여개로 3배 이상 확대했다.

롯데마트가 DMS 확대를 결정한 이유는 매출 증대 효과를 확인해서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DMS를 운영한 잠실점은 12월 말까지 3개월간 냉동 간편식 매출이 80% 늘었다. 중계점도 DMS를 운영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냉동 간편식 매출이 약 80%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마트 소비층이 야채, 채소, 과일, 육류 등 신선식품을 직접 사서 요리하는 고객과 간편식을 선호하는 고객으로 다양해졌다"며 "식음료 제조 기술 발달로 냉동 간편식의 맛과 품질이 한층 개선돼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DMS 확장과 동시에 치킨 등 즉석조리 식품 매대를 개선해서 5000원 이하 가성비 한 끼 식사를 찾는 고객 수요를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2022년부터 마트·슈퍼 통합, 비효율 점포 정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 롯데마트는 5년 6개월 만에 신규 출점한 천호점에 이어 연내 구리점을 추가 출점하며 다시 사업 확장 기조로 전환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2021년 372억원 적자를 기록한 롯데마트·슈퍼는 2022년 42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어 2023년 1128억원, 2024년 1~3분기 1091억원 흑자로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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