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00억 넘게 청구돼" 역대급 독감에 보험사도 벌벌 떤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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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2016년 이후 최대, 보험금 청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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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환자 수는 호흡기 표본 감시체계가 구축된 지난 201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마스크 자율 착용 대시민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 |
질병관리청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역대급 독감’에 환자수가 폭증하면서 보험금 청구 액수도 수십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여파에 국내 손보사들 실적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유행한 독감 증상으로 인해 실손보험 청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환자 수는 호흡기 표본 감시체계가 구축된 지난 201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보험사에 실손보험 청구가 증가해 회계제도 변화 이후 가장 큰 폭의 예실차보험금 예상치와 실제 수치 차이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11월 대비 12월, 독감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 액수가 몇십배 증가했을 정도”라며 “통상 청구는 시간을 두고 하니 지급보험금 증가는 연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 손보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5억원 수준이었던 독감 실손 청구비가 12월 120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달 새 증가폭이 24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삼성생명·삼성화재· 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금융지주 다섯 곳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순이익이 1조20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인 1조5000억원보다 31.9% 낮을 것으로 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보험사 5곳의 예실차 손실 합계는 4870억원으로 회계제도 변화 이후 가장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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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한 병원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 td>연합]<> |
앞서 ‘독감 상품’은 보험사 간 과열 경쟁 대표적 사례였다. 보험사들은 2023년 10월 통상 8만원 내외의 치료비가 발생하는 독감치료비 보장한도를 20만원에서 50만∼100만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한 손해보험사의 독감보험 손해율은 2023년 1분기1∼3월 29.2%에서 4분기10∼12월 543.6%로 급등했다. 실제 치료비에 비해 보장금액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이 지도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폭설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익이 큰 폭의 적자 전환을 앞둔 점도 보험사 실적에 부담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4사의 지난 11월 자동차보험 단순 평균 손해율은 92.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월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1월부터 전년 대비 1∼3%포인트 오른 수준을 유지하다가 9월 들어 폭염·폭우가 겹치면서 4.6%포인트 올랐고 10월에도 비슷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상 겨울철에는 폭설로 손해율이 오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영향은 미주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DB손해보험과 코리안리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DB손해보험은 이번 화재로 600억원에서 1000억원대 손실이 날 것으로 추정된다. DB손해보험은 LA 산불이 발생한 미국 LA 7개 지역에서 37개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DB손보는 지난해 괌 태풍, 하와이 화재 등으로 1400억원가량의 일반보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번 LA 화재는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다만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의 경우 재보험 출재로 인해 원보험사가 부담하는 손실 규모가 정해져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반영이 예상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라며 “사측이 집계한 피해 규모는 600억원 선이나 추가 발생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리안리는 이번 LA산불로 인한 추정 손실액을 1000만~1900만달러146억~278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1200만달러175억원 수준의 손해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의 평소 자연재해 위험을 고려해 보수적인 보험 인수 정책을 유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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